[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우리끼리는 ‘신과함께’의 키는 (김)향기라고 말했다.”
배우 주지훈은 지난해 144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신과함께-죄와벌’에 이어 ‘신과함께-인과연’에서 호흡을 맞춘 김향기를 치켜세우며 이같이 말했다. 그만큼 ‘신과함께’에서 덕춘 역을 연기한 김향기의 역할이 컸음을 알 수 있다.
김향기는 ‘신과함께-죄와벌’에서 저승 삼차사 덕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덕춘은 밝고 사랑스러운 인물이다. 김향기는 바가지머리와 특유의 매력으로 덕춘을 완성했다. 특히 강림 역의 하정우, 해원맥 역의 주지훈과 함께 극을 이끌며 흥행 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신과함께-죄와벌’ 후속작인 ‘신과함께-인과연’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 강림 해원맥 덕춘이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향기는 전편에 이어 해맑은 덕춘을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여기에 덕춘의 슬픈 전생을 연기하며 사실상 1인2역을 소화했다. 김향기는 한층 더 깊은 감정 연기로 관객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주지훈과 환상의 케미 자랑, 관객들에게 웃음과 눈물샘을 자극했다.
주지훈은 김향기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며 “향기가 하면 가짜가 진짜처럼 되는 힘이 있었다. 같이 연기하는 사람에게도 관객에게도 그렇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처럼 김향기는 ‘신과함께’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감을 뿜어내며 제몫을 다했다. 사랑스러운 덕춘은 김향기 그 자체였다는 평.
아역 배우로 데뷔한 김향기는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드라마 ‘여왕의 교실’ ‘눈길’, 영화 ‘우아한 거짓말’ 등에서 다양한 얼굴과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주며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 중
‘신과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배우가 된 김향기는 흥행에서도 함박 웃음을 짓게 됐다. 그는 현재 내년 개봉 예정인 영화 ‘증인’ 촬영에 집중하고 있다.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아 소녀 지우 역으로 또다른 얼굴을 보여줄 전망이다.
어린 나이에도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는 김향기의 열일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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