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이 페이스북 프로필로 게재한 사진 속 남성의 정체는 한 일간지 기자였다.
배우 김부선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과 커버 사진을 바꿨다. 프로필 사진은 카메라로 얼굴 대부분이 가려진 한 남성의 모습이고, 커버 사진은 김부선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찍어준 사진”이라고 주장하며 증거로 제시했던 사진이다.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김부선은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현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부선의 스캔들 의혹을 제기하자, 이 커버사진을 증거로 제시한 바 있다.
김부선은 당시 자신도 이재명 지사의 사진을 찍었지만 찾지 못했고, 사진이 저장된 휴대전화도 오래 전에 바꿔 문자 메시지나 통화내역 등 증거를 찾을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날 김부선은 프로필 사진 업로드와 함께 댓글로 “누구냐 넌 누구냐”라고 적어 누리꾼들 사이에서 “그 때 찍었다는 이재명 지사의 사진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었다.
하지만 사진 속 남성의 정체는 한 일간지의 기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모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침에 눈 뜨자마자 메시지가 가득 들어와 있다. 김부선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에 웬 남자 얼굴을 올렸는데 그게 내 사진이라는 것이다. 찾아보니 정말 그렇다. 2014년 1월 진주에서 사진작가 김기종 씨가 찍어준 사진이고 내 페이스북에도 올린 사진이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김모씨는 “기자들에게도 전화가 많이 온다. 어떻게 대응할 거냐고 묻는다. 그냥 황당하고 어리둥절할 뿐, 김부선 씨 의도를 모르니 어떻게 대응할 방법도 없다”라며 황당함을 표현했다.
또한 김주완 기자는 “어떤 기자는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이라고 일러주는데, 그것도 아닌 것 같고 명예훼손이나 초상권 침해도 아직은 아닌 것 같다. 과연 이게 정색을 하고 볼 일인지도 애매하다. 그저 장난 친 것 같기도 하고. 오히려 이걸로 기자들이 어떻게 기사를 쓰는지 관찰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 역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스캔들 중심에 서 있는 김부선은 지난 달 경찰에 출석해 관련 조사를 받으라는 연락을 받았지만 “갈비뼈를 다쳤다”라며 출석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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