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서인영 “‘욕설 논란’ 후 컴백? 제 목소리 들려드리고파”

↑ 서인영이 논란 후 발라드로 컴백했다. 제공| 소리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그냥, 제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가수로서는 2년 만, ‘욕설 논란’ 이후로는 1년 반만의 컴백이다. 2002년 걸그룹 쥬얼리 2집 앨범 ‘Again’ 02’로 데뷔한 서인영(34)은 ‘니가 참 좋아’, ‘원 모어 타임(One More Time)’을 히트 시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쥬얼리 탈퇴 후 솔로로서도 성공가도를 달렸다. ‘신데렐라’, ‘사랑이라 쓰고 아픔이라 부른다’ 등이 서인영의 대표곡.
음악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솔직하고 똑 부러지는 서인영의 매력은 여성 시청자들 사이에서 ‘센언니’로 불리며 지지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욕설 논란’ 이후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예능프로그램 JTBC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에 크라운제이와 커플로 출연 중 스태프에게 욕설을 하는 영상이 공개된 것. 공백기를 보내고 돌아온 서인영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만났다.
“이번에는 2주 만에 녹음을 했어요. 딱 마음에 드는 곡이 있었거든요. 아무래도 오래 쉬었으니까 녹음실을 갈 때 느낌이 이상하더라고요. 원래 긴장을 잘 안 하는데, 긴장도 조금 됐고요. 제가 18살 때 일을 시작해서 쉴 새 없이 달려왔어요. 이렇게 쉰 것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머릿속은 계속해서 돌아가는데 몸은 침대에 있었죠.”

↑ 서인영은 논란을 부른 행동에 대해 반성하며 자신을 돌아봤다고 말했다. 제공|소리바다

서인영의 신곡 ‘눈을 감아요’는 누군가를 혼자서 사랑하고 아파하고 결국 혼자서 이별하는 짝사랑의 감정을 담았다. 더는 사랑하지 않으려고 눈을 감지만 결국은 더 선명해지고 더 그리워진다는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발라드 곡으로 컴백한 이유를 물으니, 서인영은 “가수로서 제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예전에는 제가 노래를 하면 들으시는 분들이 (예상보다 좋은 실력에) 놀라시더라고요. 처음에는 감사했는데 ‘아직도 모르시는 분들이 계시구나’ 속상할 때도 있었죠. 그래서 제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댄스곡도 물론 하고 싶어요. 앞으로 싱글 앨범으로 대중과 자주 만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그러니 이번 ‘눈을 감아요’는 목소리에 집중해서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논란 후 다시 대중 앞에 서는 자리이기에 고민도 많았을 터다. 그럼에도 서인영은 정면 돌파를 택했다. 이날 서인영은 ‘욕설 논란’과 관련된 질문에 담담하게 진심을 털어놨다. 그는 “억울하다고 표현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제가 한 행동에 대해서 진심으로 반성했고, 창피했다”라고 그간의 시간을 회상했다.
“그냥 계속 그 생각만 하며 지냈어요. 사람들이 저를 그렇게 미워하는 거면 제 잘못이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우울한 것도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죠. 동영상 찍은 분을 원망해 본 적도 없어요. 그냥 저라는 사람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었고, 어떻게 하면 더 성숙해질 수 있을까를 고민했어요.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내 말투 때문에 상처를 받는 사람도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했어요. 앞으로 노력을 많이 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해요.”(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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