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시 애플렉. 사진 l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스틸컷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성추문에 휩싸였던 배우 케이시 애플렉(43)가 영화 개봉을 앞두고 뒤늦게 사과했다.
케이시 애플렉은 9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과거의 내가 프로답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실수에 대한 책임감을 받아들이겠다”며 “나는 모든 것들을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시 애플렉은 지난 2010년 감독을 맡은 영화 ‘아임 스틸 히어’의 촬영 당시, 촬영감독 막달레나 고르카, 프로듀서 아만다 화이트를 성추행 및 성희롱한 혐의로 이들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당시 애플렉인 모든 혐의를 부인하면서 맞고소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곧 피해자들과 합의해 사건을 해결했다.
그러나 그를 향한 대중의 싸늘한 시선은 해결되지 않았다. 애플렉이 2016년 11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만족한 채로 끝난 문제”라고만 말했을뿐, 사실관계를 밝히거나 직접적인 해명을 하지 않아 의혹과 비난 여론이 커졌다.
애플렉은 지난해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맨체스터 바이 더 씨’로 남우주연상을 받았지만, 여전히 대중의 시선은 싸늘했다. 전년도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수상자였던 브리 라슨은 애플렉에게 트로피를 수여하면서도 박수를 치지 않으며 반감을 드러냈고, 현지 매체는 수상한 그를 축하하고 존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애플렉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할리우드에 ‘미투’(#나도 당했다) 폭로 열풍이 일자 여론을 의식한 듯 전년도 수상자가 시상하는 아카데미의 관례를 깨고 시상식에 불참하며 자취를 감췄다.
그러던 애플렉이 1년 만에 공식 사과한 것. 애플렉은 “나는 정말 프로답지 못한 제작환경을 만들었다”며 “그런 식으로 제작자 노릇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 사건에 대해서는 모든 책임을 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애플렉은 뒤늦게 입을 열고 인터뷰에 응한 이유에 대해 “이제 곧 내 영화를 홍보해야 할 때가 오는데, 이것조차 하지 않으면 앞으로 어떤 인터뷰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동안 침묵한 것도 그런 이유”라고 해명했다. 이어 “14살과 10살의 두 아들에게도 그동안 깨달은 사실을 잘 가르치겠다”고 덧붙였다.
1995년 영화 '투 다이 포'로 데뷔한 케이시 애플렉은 영화 '비겁한 로버트 포드의 제시 제임스 암살', '인터스텔라' 등에 출연하며 뛰어난 연기로 주목 받으며 최고의 배우로 성장했다.
한편, 애플렉이 사과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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