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쉬지 않고 일하다보니 필모그래피가 쌓였다며 상큼하게 미소짓는 배우 표예진. 사진ㅣ강영국 기자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 배우 표예진은 참 열일하는 배우다. 2016년 MBC 드라마 ‘결혼계약’을 통해 본격적으로 브라운관에 얼굴을 드러낸 표예진은 ‘닥터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쌈 마이웨이’, ‘당신이 잠든 사이에’, ‘미워도 사랑해’, 그리고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채워나가고 있다.
쉬지 않고 일한 그는 단 3년 만에 자리를 잡고 배우로 도약하기 시작했다. 표예진은 ‘열일’의 이유에 대해 “그냥 그때그때 오는 기회들을 잡았을 뿐인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이렇게 됐다. 3년이 된 지도 몰랐다. 정신없이 하다 보니까 필모그래피가 쌓여서 깜짝 놀랐다”고 소감을 말했다.
사실 표예진은 처음부터 배우의 길을 걸었던 건 아니다. 2011년 국내 유수 항공사에 입사해 1년 반 정도를 스튜어디스로 일했다. 그는 “어느 순간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먹고 사표를 던졌다”고 고백했다.
“도전해서 성취하는 걸 좋아하고 승부욕이 있어요. 승무원 일을 하면서 ‘더 이룰 수 있는 꿈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어요. 평소 드라마나 영화를 좋아했는데 문득 ‘나도 해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도전했어요. 지금은 이뤄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어렵지만 도전할 수 있는 일이 무궁무진하니까 기뻐요.”
표예진이 처음 찾은 곳은 연기학원이었다. 그리고 JYP 연습생 생활을 거쳐 지금의 소속사에서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표예진은 “3년을 했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다. 3개월마다 또 새롭다. 새로운 작품, 낯선 사람들, 낯선 캐릭터, 계속 새로운 느낌이어서 잘 모르겠다. 새로 도전하는 게 저랑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표예진은 도전하는게 잘 맞는다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사진ㅣ강영국 기자 |
표예진은 이제야 배우로 날개를 펴고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표예진은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을까. “장기적으로 크게 얘기하자면 당연히 사람들이 기대했으면 좋겠고 믿을 수 있는 배우면 좋겠어요. 지금은 저 스스로 잘하고 싶어요. 맡은 배역을 잘하고 그래야 현장에서도 자신감이 있을 수 있고 즐길 수 있고요. 아직은 부족한 게 많은 걸 느껴요. 주어진 거 잘하고 싶어요
표예진은 휴식 없이 다음 작품으로 팬들을 찾아가고 싶단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사랑을 많이 받은 걸 느끼고 있고, 현장에서도 느꼈어요. 정말 감사한 일이죠. 덥고 힘든 현장에서 행복했어요. 너무 생각나고 그리울 것 같아요. 또 이런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겠거니 하고 재정비해서 좋은 작품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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