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를 둘러싼 도박 구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 광장동 파라다이스워커힐 카지노에서 지인 2명으로부터 6억원대 도박 자금을 빌렸다 갚지 못해 피소된 슈의 카지노 목격담이 이곳저곳에서 나오고 있다.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슈를 목격했다는 제보도 나왔다. 해당 직원은 한 매체에 “슈가 일행 1명과 함께 와 1억 원 이상의 보증금이 있는 프라이빗 룸에서 하루 종일 바카라를 했다. 8000만원 이상 잃은 걸로 안다”고 밝혔다.
검찰은 슈에 대해 상습도박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 슈가 광고모델로 활동 중인 업체와의 위약금 문제도 난제 중 하나다.
슈는 지난 2010년 동갑내기 농구선수 임효성과 결혼해 아들 1명과 쌍둥이 딸을 두고 있다. 원조 걸그룹 멤버에서 다둥이 엄마로 변신한 그는 KBS2 예능 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를 통해 ‘엄마 슈’의 바쁜 일상을 보여주면서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홈쇼핑과 광고, 행사 등에 연이어 초청되면서 건실한 ‘다둥이맘’의 아이콘으로 사랑받았다.
지난 2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 자녀들과 광고 20편 이상을 찍었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샴푸, 가습기, 청소기, 유아복, 침구류, 분유 등 주로 아이와 관련된 제품 광고였다. 무엇보다 성실한 엄마로서의 이미지가 중요한 제품이어서 도박 이미지는 위약금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대개 스타들의 광고 계약 조항에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취지의 항목이 포함된다. 짧게는 한 달, 6개월 단발 계약이 주를 이루지만 길게는 몇 년에 걸쳐 진행되는 프로젝트도 있다. 슈가 맺은 광고들은 대개 단발성으로 알려졌으나 세부적인 계약 내용에 따라 위약금의 규모는 달라진다.
방송인 김생민의 경우 ‘스튜핏’ ‘그뤠잇’의 유행어로 인기를 모으면서 20여편의 광고를 찍었으나, 미투 논란 이후 광고 위약금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억원, 수십억원대 위약금이 예상됐으나 대개 단발성 계약이어서 위약금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는 것. 더구나 김생민은 현재가 아닌 과거 10년 전 일이어서 광고주들의 줄소송을 피해갈 수 있었다. 한두달 내지 6개월 단발 계약의 조항은 까다롭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슈의 경우는 좀 다르다. 과거가 아닌 다둥이 맘으로 종횡무진 활약하던 시기에 일어난 일이다. 또 사건의 성격도 마약, 도박, 사기 같은 사회적인 물의에 포함되는 경우여서 위약금을 물게 될 가능성도 있다. 만약 광고주의 대승적 차원 혹은 인간적인 배려로 위약금을 물지 않는다 해도 재계약이 진행될 수 있는 제품군에서도 배제될 수 밖에 없다.
앞서 지난 5일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최성필)에 따르면 슈는 올해 6월 서울 광장동 파라다이스워커힐 카지노에서 2명으로부터 각각 3억 5000만원과 2억 5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돼 수사를 받고 있다.
슈는 “지인과 휴식을 위해 찾은 호텔에서 호기심으로 처음 카지노에 방문했다”며 “도박의 룰을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큰돈을 잃어 빚을 지게 됐고, 높은 이
남편 임효성은 “좋은 엄마, 좋은 아내이다. 아이 셋을 키우면서 육체적 피로가 심했고, 연예 활동의 기복 등으로 스트레스가 많았다”면서 “세상 물정 모르고 순수해서 꼬임에 넘어가곤 하는 경향이 있는데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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