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민영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나무엑터스 |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스트 부회장’ 이영준(박서준 분)과 그를 완벽하게 보좌해온 ‘비서계 레전드’ 김미소(박민영 분)의 퇴사밀당로맨스다.
드라마는 박서준, 박민영을 비롯한 배우들의 명품 열연과 찰떡 케미, 탄탄한 캐릭터 서사, 시청자와 밀당하는 연출력이 어우러지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는 곧 시청률로 이어졌고, 지상파 포함 전 채널에서 1위 행진을 이어가며 종영까지 적수 없는 수목극 최강자임을 확고히 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끝난 지 아직 얼마 지나지 않았고, 드라마와 관련된 일정을 소화중이다 보니 아직도 촬영 중인 것 같다. 작품도 좋았고, 촬영장도 좋았다. 또 캐릭터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다시 돌아가고 싶을 정도로 그립다. 김미소는 30대에 만난 역할 중 가장 좋았다. 어쩌면 내가 해온 연기 중 가장 좋았던 것 같다.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박민영은 극중 부회장 이영준을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자 프로페셔널한 업무처리로 ‘비서계 레전드’라 불리는 김미소를 연기했다. 완벽한 비서의 면모부터 모태솔로의 모습까지 동시에 보여주며 반전매력을 발산했다.
박민영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출연 이유를 묻자 “캐릭터가 멋있고, 주체적인 여성이라는 점이 컸다”고 답했다. 동시에 자신의 행복을 찾고자 하는 캐릭터에 공감을 느끼며 진심으로 인물이 행복하길 바랐다며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배우 박민영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나무엑터스 |
“김미소가 자기 인생을 찾아가는 모습이 멋있었고 공감도 갔다. 저 역시 연기적으로 슬럼프가 왔을 때 ‘이게 과연 내일인가?’ ‘다른 곳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내가 찾는 행복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당황했을 때도 있었다. 9년 동안 앞만 보고 일을 했던 김미소 역시 초기 목적을 달성한 후 이제 일에서 해방돼서 ‘내 행복을 찾고 싶다’는 지점이 와 닿고 공감됐다. 또 내가 모시는 상사에게 퇴사선언을 하고 아무리 설득해도 거절하는 모습을 보고 자아가 확실한 친구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다음부터는 뭘 해도 예뻐 보였다. 가족을 위해 희생할 줄도 알고, 자기의 행복을 조금 놓쳐도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준 친구라 더 마음이 쓰이기도 했다.”
“그래서 진짜 김미소의 행복을 바라게 됐다. 내가 행복을 찾아주고 싶었다. 결국 미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을 제가 연기했다. 어떻게 보면 이 친구의 인생에서 가장 핑크빛 순간이지 않을까 싶다. 그걸 연기하는데 저 역시 치유를 받았다. 이 역할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친구가 자기가 하고픈 게 뭔지 확실하게 알고, 어떤 상황에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확고한 모습이 나의 워너비 상에 가까웠다.”
박민영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통해 처음으로 로맨틱코미디에 도전, ‘신생 로코퀸’의 탄생을 알리며 명불허전 연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망가짐을 불사한 입체적이고 풍성한 캐릭터로 자신만의 사랑스러운 김미소를 완성시켰다.
“난 아직 로코 신생아다. ‘로코퀸’이라는 말은 과분하다. 운 좋게 좋은 작품과 캐릭터를 만나 호평을 받았지만, 아
(인터뷰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