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친애하는 판사님께’ 두 윤시윤의 모습이 그려졌다.
1일 방송된 SBS 드라마 스페셜 ‘친애하는 판사님께’에서는 가짜 양아치 판사 한수호(윤시윤 분)가 사이다 판결로 스타 판사에 등극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한수호는 시킨 대로 선고유예 판결문을 써오지 않은 판사시보 송소은(이유영 분)을 나무랐다. 이에 송소은이 피고인의 변호사의 50억원 수임료를 언급하며 재벌 2세 이호성(윤나무 분)의 갑질로 한 쪽 눈이 실명된 피해자는 고작 500만원밖에 못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관리책임이라고 끝까지 반성을 안 하는 사람한테 어떻게 아무 선고도 안할 수 있느냐. 상해죄 최고형을 내려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에 한수호는 이호성의 변호인인 오상철(박병은 분)에게 전화 걸어 수임료를 확인하고 사람을 사이즈로 차별한다고 분노했다. 그 시각, 홍정수(허성태 분)는 송소은과 재회하고 첫 재판을 빗대어 “첫 경험했다”며 성희롱을 했다. 이어 그는 "판사가 최고 같지? 판사는 결국 검사가 공소한 사실 안에서 논다. 검사가 최고"라고 조롱했다.
이후 한수호는 법정에서 이호성에게 “반성 많이 하셨냐?”고 물었다. 이에 이호성이 “불미스런 사고로 심려를 끼쳐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판에 박힌 말을 반복하자 한수호는 “왜 국민한테 죄송하냐? 피해자에게 죄송해야지”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호성의 변호사 수임료와 피해자의 보상을 비교해서 언급한 데 이어, 송소은의 뼈있는 지적대로, 이호성에게 법정 최고형인 징역 7년을 선고했다.
그는 “피해자를 청소 불량이란 이유로 상해를 입혔다. 조직적 증거인멸로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호성은 “이게 재판이냐? 너, 내가 누군지 모르냐?”고 갑질 행패를 부렸다. 이에 한수호는 불복하는 이호성에게 “법정 소란으로 감치 20일을 선고한다. 더해 봐라. 감치 30일까지 때려버리겠다. 반성 좀 하고 살라”고 재벌 2세의 횡포에 사이다 한 방을 먹였다.
한편 한수호는 가짜 판사를 그만두려고 마음먹었다가 이호성의 반대 측 기업으로부터 10억 제안을 받고 한 달만 더 버티기로 했다. 하지만 한수호의 판결로 여론은 "정의를 구현했다"며 반겼고 다음날 한수호가 지각하자 직원들은 "스타 판사 돼서 못 나오는 거 아니시냐"며 술렁였다. 그 시각, 한수호는 진짜 법원으로 몰려든 기자들에 둘러싸여 질문 세례를 받고 당황했다.
그런가하면 진짜 판사 한강호(윤시윤 분)는 다른 재판에 휘말려 몰래 판사직을 내려놓고 도망다니다가 뉴스를 통해 전과5범인 동생 한수호가 자신 대신 판사 행세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한수호의 인터뷰를 보고 “한강호, 너 끝까지”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한수호는 송소은에게 자료조사와 판결문까지 모든 업무를 맡겼지만 송소은은 이를 자신에게 좋은 경험을 하게 하려는 배려로 알고 묵묵히 일을 완수해냈다. 한수호는 그런 송소은을 데리고 저녁을 먹으러 식당을 찾
피해자의 아들은 "내가 이긴 게 아니다. 당신들이 이긴 것“이라며 재판으로 가족들이 모두 못 살게 됐다고 울분을 토했다. 하지만 피해자를 안타까워하는 송소은과 달리, 한강호는 "당신이 살 방법은 이호성과 맞서 싸우는 거다. 그럴 용기가 없냐? 노예가 주인을 만드는 거다”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