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정우가 `신과함께` 시리즈에 함께해 기분 좋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하정우(40)가 저승차사로 강림한다. 비밀에 휩싸인 전생 이야기와 함께 돌아온 그는 한층더 강력한 존재감을 뿜어낸다. 한국형 판타지의 역사를 연 ‘신과함께’에 합류한 것이 자랑스럽다는 그는 영화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정우는 지난해 144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신과함께-죄와벌’에 이어 ‘신과함께-인과연’(감독 김동화, 이하 ’신과함께2’)에서 저승차사 강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신과함께2’는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정우는 “1편이 그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줄 몰랐고 놀랐다”며 “내부적으로는 어느 정도는 보지 않을까 생각하긴 했다. 감독님과 제작진은 감정이 확실하고 강력해서 자신감이 있었다. 그런데도 놀라웠다”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하정우는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신과함께2’가 더 재미있게 느껴졌다고. 그는 “강림과 저승 삼차사의 전생과 관계 등이 나오는 2부가 훨씬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1편은 예고편에 불과하다’고 말했는데, 2편의 드라마가 주는 힘이 세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 하정우는 `신과함께2`의 드라마와 서사에 기대를 당부했다.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또한 그는 “단순히 1편의 스코어를 넘겠다는 기대감보다는 관객과 소통에 있어서도 좋을 것 같다. 1편의 큰 감정을 불편해하는 분들이 있었다. 2편은 드라마의 결이 훨씬 많고 묵직한 서사가 있어서 기대를 하는 부분이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정우는 판타지와 SF보다 사실적인 영화를 좋아한다고 했다. 한국형 판타지 블록버스터 ‘신과함께’와는 정반대 취향인 것. 스스로도 ‘신과함께’에 출연한 것이 “신기하다”고 밝힌 그는 “시나리오 봤을 때 보편적이고 인간적인 드라마”가 끌렸다고 했다.
‘신과함께’를 촬영하며 하정우는 강림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김용화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하정우의 강림을 완성했다. 덕분에 시간의 흐름대로 촬영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중심을 잡을 수 있었다.
“김용화 감독님도 준비를 많이 하셨고 명확한 목표를 갖고 촬영을 했어요. 촬영하면서 혼란스럽지는 않았어요. 배우들끼리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들 캐릭터를 잘 잡아와서 서로 주고받으면서 맞춰나갔죠. 아무래도 세트 중심으로 되다보니까 1부의 (차)태현 형이랑 찍었다가 2부의 (김)동욱이랑 찍었다가 그런 게 반복되니 뒤죽박죽인 느낌도 있었죠. 처음엔 적응 안됐어요. 아무래도 신 분위기도 다르고 배우 연기 스타일도 다르니까요. 그래도 서로 잘 적응했어요.(웃음)”
하정우는 촬영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벌써 2년 반 전 일이다. 뾰족하고 특별하고 그럴싸한 에피소드가 생각나지 않는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허공에 대고 촬영하는 것이 민망하기도 했지만 금세 적응했다는 하정우는 “시나리오에서 재미있게 읽었던 것들이 그대로 구현됐다”며 CG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사슴, 호랑이, 늑대, 공룡 등 CG 퀄리티에 놀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하정우는 `신과함께`가 한국형 판타지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신과함께’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으며 한국형 판타지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3편과 4편이 제작된다면 출연할 의사가 있다는 그는 “3편과 4편의 경우는 원작이 없어서 영화적 상상력을 발휘하고 확장해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어요. 저 역시도 괜찮을까 싶었어요. 어느 정도 리스크가 존재했죠. 그래도 고비는 넘겼고 좋은 측면을 이야기하자면 시리즈물로 만들어야할 작품이 있고, 이런 성공사례가 있어서 좀 더 자신감 있게 기획될 수 있지 않겠나 싶어요. 다른 나라에 개봉한 작품들이 많지만 ‘신과함께’는 상업적 성과도 크고요. 단순히 국내 시장만 바라보는 게 아니라 상업성을 갖고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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