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지상파 포함 수목극 시청률 1위를 기록, 화제성 부문에서도 6주 연속 1위(굿데이터 코퍼레이션 드라마 화제성 지수 기준)를 이어가며 신드롬급 인기를 자랑하는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극본 백선우 최보림, 연출 박준화)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김비서’는 첫 방송부터 배우들의 연기력, 통통 튀는 대사, 유쾌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장면 등이 화제를 모으며 ‘로코의 진수’를 선보여 왔다. 그 중에서도 시청자들의 감각을 자극하는 섬세함으로 배우들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고, 극에 푹 빠지게 만들게 하는 박준화 감독표 연출이 눈길을 끌고 있다.
‘식샤를 합시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 등 공감을 자극하는 로맨스를 만들어왔던 박준화 감독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또 한번 장기를 발휘해 여심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시각과 청각을 자극하는 신선한 연출법이 유쾌한 웃음과 가슴 떨리는 설렘, 손끝 찌릿한 남녀간의 텐션까지 화면에 담아내며 시청자들을 자석같이 끌어들이고 있다. 특히 적재적소에서 캐릭터를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CG와 소리의 활용으로 센스를 더했다.
첫 화부터 장면 곳곳에 삽입된 효과음은 웃음을 유발했다. 1화 엔딩에서 “당연히 만나는 놈 없어야지”라고 말하는 영준(박서준 분)의 대사 뒤에 “왈왈”하고 개 짖는 소리가 들려 웃음을 자아낸데 이어 2화에서 회식 후 미소(박민영 분)를 집에 데려다주며 “나 오늘 엄청 스윗하지 않았나?”라며 셀프칭찬하는 대사 뒤에도 개 짖는 소리가 절묘하게 삽입돼 웃음을 빵 터지게 했다.
그런가 하면, 5화에서 데이트 신청을 위해 식당을 알아보는 영준에게 곱창집을 추천하는 정치인 부장(이유준 분)의 모습에 CG를 덧입혀 그의 맛깔진 맛표현을 더욱 실감나게 느끼게 만들었다. 또한 곱창집부터 특수부위집까지 핫한 맛집을 추천하고 뿌듯해하는 정부장과 데이트와는 어울리지 않는 장소 추천에 난색을 표하는 영준의 모습이 귀여운 효과음과 함께 등장해 극적인 효과를 선사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7화에서 양비서(강홍석 분)가 봉세라(황보라 분)를 민망한 상황에서 벗어나게 도와줄 때 나온 음악이 화제가 됐다. 마치 히어로 영화에서 주인공이 활약할 때 흘러 나오는 비장한 음악이 배경음으로 삽입된 것. 이는 봉세라에게 양비서가 어떤 존재로 보여지고 있는지를 더욱 명확하게 시청자에게 전함과 동시에 양비서의 미친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후 양비서가 등장하는 주요신에서 ‘전용브금(BGM)’으로 활용돼 극의 재미를 더욱 배가시켰다.
특히 이 같은 표현법은 ‘음란마귀 캐릭터’의 등장으로 화룡점정을 완성했다. 12화에서 영준과 미소의 주변을 배회하는 음란마귀 캐릭터가 등장했고, 이를 쫓는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져 화제를 불러 일으킨 것. 뿐만 아니라 13화에서는 박나래의 목소리가 덧입혀져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유쾌한 장면 뿐만 아니라 영준과 미소의 로맨스에서는 진지하고 설레는 연출력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 박준화 감독은 배경음을 과감하게 삭제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화면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선사했다. 12화 엔딩 ‘리본 키스신’은 어떠한 음향 효과도 배제하고 두 사람에게만 온전히 집중하게끔 연출해 블랙홀 같은 흡입력을 자랑했다.
또한 화제가 된 13화 엔딩에서 서로 사랑한다고 말하는 영준과 미소의 모습을 그려낸 장면에서 시청자들은 숨을 죽일 수 밖에 없었다. 화면 가득 담긴 두 사람의 애틋한 표정과 떨리는 목소리가 몰입도를 높이며 설렘과 동시에 애틋함까지 전했다.
이처럼 CG와 소리를 활용한 신선한 연출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만의 재미와 매력으로 시청자에게 각인돼 더욱 화제를 유발하고 있다. 이에 ‘김비서가 왜 그럴
한편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6주 연속 화제성 1위를 차지하고,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 시간대 수목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수성하는 등 적수 없는 수목극 최강자로 흥행 쾌속질주를 이어 가고 있다.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