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 캡처 |
‘식샤3’가 선택한 대망의 첫 번째 음식은 민어 요리였다. 이는 구대영이 오랜만에 만난 찬수(이주승 분)에게 맛있는 음식을 추천하는 장면이었지만 무엇보다 지쳐있는 자신을 위로하는 의미가 담겨있기도 했다. 대영이 회 한 점을 권하며 건넨 ‘세상 근심 다 녹아내릴거야’라는 말은 어쩌면 그가 힘든 삶 속에서도 나름대로의 탈출구를 찾아가고 있었음을 짐작케 했다.
막창은 대영과 지우의 반짝이던 그 때를 대표하는 음식, 지우는 반찬가게 사장님인 엄마에게 어깨너머로 배운 먹팁을 공유하고 대영은 그런 친구를 보고 신기한 듯 감탄했다. 머리를 맞대고 막창 쌈과 소맥, 볶음밥을 나눠먹는 장면은 처음 맛의 신세계를 접한 새내기의 풋풋한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
또 2회의 통 갈치구이는 이삿날 자장면을 먹어야한다는 선입견을 버린 식샤님다운 메뉴 선택이었다. 그는 숟가락으로 잔뼈를 발라내고 살을 분리하는 스킬을 구사했고 김과 고추냉이간장으로 맛을 업그레이드했다. 칼칼하고 자박한 갈치조림 국물과 따뜻한 밥의 조합은 스무 살의 추억을 그리워하는 대영에게도, 그동안 시리얼과 병원 식당 밥으로 끼니를 해결하던 지우에게도 만족스러운 한 끼였다.
미역국 대신 밥상 한 자리를 차지한 김치수제비와 바삭함이 생명인 이지우 표 김치전, 잔치 음식의 대표 주자 불고기와 잡채 등 엄마의 사랑이 담긴 생일상은 그 어느 음식보다도 푸짐했다
정성 가득한 집밥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대영이 지우, 서연(이주우 분) 자매를 자신이 아르바이트 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에 초대한 장면 역시 미소를 띠게 만들기도 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