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배우 김태리, 박찬욱의 그녀가 김은숙의 그녀로 돌아온다.
김태리는 오는 7일 첫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에서 조선의 정신적 지주인 고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인 애신, 애기씨 역을 맡아 기존에 보여주지 않은 색다른 연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미스터 션샤인’은 ‘태양의 후예’, ‘도깨비’ 등 수 많은 메가 히트작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신작드라마다. 1900년대를 배경으로 역사에는 기록되지 않았으나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의병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미스터 션샤인’은 제작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미스터 션샤인’의 제작비는 약 430억으로 역대급 스케일을 자랑한다. 역사적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드라마에서는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그 시대의 세트장을 제작하며 ‘역대급 제작 스케일’을 보여줬다.
여기에 할리우드 배우이자 대한민국 대표 배우인 이병헌이 9년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미스터 션샤인’을 선택하며 다시금 화제를 모았다. 이에 신예 김태리가 이병헌과 주연배우로서 어떤 호흡을 맞추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태리가 ‘미스터 션샤인’을 통해 드라마 데뷔를 하게 된다지만, 김태리가 이미 충무로에서 증명된 배우라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김태리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 오디션에서 무려 15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주역을 꿰찼다. 데뷔와 동시에 칸 레드카펫을 밟았으며,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며 누구보다도 핫한 행보를 보인 김태리는 이후 '1987, '리틀 포레스트' 등을 통해 연기력과 흥행력을 겸비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김태리가 박찬욱 감독이나 김은숙 작가같은 대가들에게 캐스팅되는 이유에 대해 “김태리는 무명시절을 겪어서 그런지 매사에 성실하고 뚝심이 있다.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을 성격이 좋게 작용한 것 같다”며 “특히 김은숙 작가의 ‘미스터 션샤인’에 캐스팅된 것은 그 치열했던 ‘아가씨’ 오디션의 최종 승자라는 것과 ‘아가씨’의 흥행, 호평
또 다른 관계자는 “안방극장에 신선한 마스크가 필요한데, 검증된 신선한 마스크가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김고은, 이유영, 김태리 등은 20대 여배우들 답지 않게 스크린 활동에 주력한 배우들이다”라며 “김태리는 신선하지만 검증된 안방 루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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