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극본 조정주, 연출 차영훈, 제작 너도 인간이니 문전사, 몬스터유니온)에서 조기자(김현숙 분)는 남신Ⅲ(서강준 분)의 가짜 결혼 발표를 접하고 놀란 것도 잠시, 행동을 개시했다.
남신Ⅲ가 자신의 딸에게 키스 한 사실을 알고 있던 강소봉(공승연 분)의 아버지는 조기자의 제보에 길길이 날뛰었다. 그 와중에 두 사람의 키스가 그녀에게는 ‘첫키스’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조기자는 이에 경악, “자기, 정말 처음이야?”라며 한 번 더 확인사살을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서 강소봉의 마음을 슬쩍 떠보며 날카로운 기자의 촉을 발휘했으며 남신Ⅲ가 그녀에 대한 진심을 밝혔을 때는 “둘이 뭐야? 저 멘트, 꼭 고백 같잖아”라며 핵심을 찔렀다. 마치 시청자들의 마음을 들여다 본 것 같은 조기자의 속 시원한 대사는 보는 재미를 상승시켰다.
16회 속 강소봉의 고민 상담에서도 조기자표 팩트 폭격은 계속됐다. 서 이사(유오성 분)가 자신을 의심하는 것 같다는 그녀의 고민에 “자기가 본부장이랑 그렇게 꽁냥꽁냥 하는데 의심을 안 할 수가 있어?”라는 일침으로 무한 공감을 불러일으킨
이처럼 시청자들의 응원을 불러일으키는 조기자의 행동력과 주옥같은 대사는 짧은 순간에도 빛나는 배우 김현숙의 눈빛과 능청스러운 대사톤으로 한층 쫄깃한 맛을 더하고 있다. 또한 알게 모르게 서강준과 공승연의 사랑의 큐피드가 되고 있는 그녀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