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비디오 속 장면이 궁금하다고요? ‘뮤비래’에서는 뮤직비디오 속 장면을 설명하거나 해석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재밌는 뮤직비디오의 세계로 ‘뮤비래’가 안내하겠습니다. <편집자주>
↑ 에이핑크 사진=에이핑크 ‘1도 없어’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
[MBN스타 신미래 기자] 에이핑크가 ‘1도 없어’로 색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지난 2일 에이핑크의 7번째 미니앨범 ‘ONE & SIX’가 발매됐다. 타이틀곡 ‘1도 없어’는 공개 직후 각종 음원사이트 상위권에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신곡 ‘1도 없어’는 한 남자를 사랑했을 당시의 느낌과 감정이 이젠 남아 있지 않은 여자의 심정을 담은 곡으로, 청순한 매력을 선사했던 기존 에이핑크가 ‘1도 없어’를 통해 성숙한 모습으로 변신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에이핑크의 색다른 매력이 고스란히 녹여있는 ‘1도 없어’의 뮤직비디오를 살펴봤다.
◇ 각기 다른 6명의 색=6개의 방
‘1도 없어’ 뮤직비디오 초반부 6명의 에이핑크 멤버들은 각자 6개의 방으로 들어간다.
이어 청초한, 청순한, 고혹적인 분위기 외에도 분노에 차거나 의미 없는 날을 보내거나 추억을 회상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별 후 직면하는 6명의 다른 모습을 그려 넣은 것으로 보인다.
또 6명이 각자의 방으로 들어간 것은 앨범명이 담긴 의미, 다시 말해 여섯 멤버 각자의 다양한 모습들과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나타낸 거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 에이핑크 남주 하영 사진=에이핑크 ‘1도 없어’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
◇열쇠와 보석상자
남주가 멀쩡한 은빛 열쇠를 물(눈물)에 빠트린다.(물잔 속에 들어 있는 물은 떠난 연인 때문에 흘린 눈물. 후반부 나은이 우는 장면을 통해 알 수 있는 부분) 이후 하영의 손에 들려 있는 것은 녹이 슨 오래된 열쇠. 하영은 해당 열쇠를 가지고 오래되어 보이는 보석상자를 열고 가득 찬 보석을 발견한다.
해당 장면은 헤어진 연인과의 추억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보석 상자는 헤어진 연인과의 추억을 쌓아둔 추억의 상자로, 보석은 헤어진 연인과의 추억이라고 볼 수 있다. 열쇠를 남주가 버렸지만 하영이 열쇠로 보석상자를 풀며 떠나간 연인을 회상을 한다는 것.
이후 추억을 회상하던 하영도 보석상자를 닫아버리며, 떠난 연인에 대한 남은 미련을 접고, 연인과의 끝을 받아드린다.
↑ 에이핑크 ‘1도 없어’ 상징 사진=에이핑크 ‘1도 없어’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
◇ 곳곳에 숨겨진 ‘1도 없어’
‘1도 없어’ 뮤직비디오에는 1도 없다는 말이 시각적으로 표현돼 숨어 있어 이를 찾는 재미를 더했다.
‘日(일)’이라고 쓰인 전광판이 불이 꺼지면서 ‘1도 없어’라는 말을 재치 있게 표현했다.
이어 두 개의 주사위가 불에 태워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두 주사위는 2와 3을 가리킨다. 두 수의 합은 5로, 에이핑크가 6명인 것을 생각하면 ‘1도 없어’를 표현한 장면이라고 생각된다.
이후 에이핑크는 10층으로 향하는데 이 또한 ‘1도 없어’를 나타내는 장면이다. 각 ‘1’과 ‘0’은 1도 없다는 것을 뜻한다.
↑ 에이핑크 사진=에이핑크 ‘1도 없어’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
◇ 에이핑크가 한 자리에 모인 그 곳
‘1도 없어’ 뮤직비디오 후반부에는 에이핑크가 만찬이 준비되어 있는 곳에서 모인다. 그곳에는 멤버들이 각자가 들어간 6개의 방을 꾸며놓은 물건들이 바닥에 흐트러져 있다. 그리고 눈물을 머금고 있거나 아련한 눈빛을 하고 있는 에이핑크. 이는 한 남자를 사랑했었던 모든 감정이 남아 있지 않은 여자가 마지막으로 그와의 추억을 회상
◇ 총평
‘1도 없어’ 뮤직비디오는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아련한 감성으로 그려졌다. 청순, 상큼한 에이핑크의 기존 이미지와는 또 다른 메력이 담겨 있어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 특히 멤버들의 내적 연기가 뮤직비디오 몰입도를 높였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