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븐틴의 단독 콘서트 ‘2018 SEVENTEEN CONCERT "IDEAL CUT IN SEOUL’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세븐틴의 단독 콘서트 ‘2018 SEVENTEEN CONCERT 'IDEAL CUT IN SEOUL’이 개최됐다.
이날 세븐틴은 약 1년 만에 국내 콘서트에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콘서트 후 월드 투어에 나서는 만큼 국내 팬들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남기고자 한 그들의 마음이 공연 내내 느껴졌다.
특히 세븐틴은 팬들과 소통하며 근황을 전하거나 향후 계획을 언급하며, 남다른 팬사랑을 선보였다.
◇ 버논의 다리 부상 언급
이날 버논은 다리 부상으로 안무에 참여하지 않고, 의자에 앉은 채 콘서트에 임했다. 앞서 버논은 콘서트 도중 다리 부상을 당했다.
6곡의 무대를 마친 세븐틴은 오프닝 멘트에서 버논의 다리부상에 대해 “공연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말씀드릴 게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버논은 “(다리는) 괜찮다. 보기에만 그럴 뿐 실제로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 최대한 빨리 완쾌될 수 있도록 하겠다. 큰 걱정 하지 말라”며 팬들을 안심 시켰다.
이어 “이런 모습 보여드려 죄송하다”면서도 “콘서트 만큼은 꼭 참석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승관은 “처음에 멤버들도 봤을 때 놀라고 안타까웠다.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걱정했는데 오히려 버논이 더 씩씩하더라”면서 “버논이 앉아 있는데 버논 보다 못 놀면 안 된다”라며 농담을 건네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 세븐틴의 단독 콘서트 ‘2018 SEVENTEEN CONCERT "IDEAL CUT IN SEOUL’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
◇ 신곡 예고?
세븐틴은 공연 내내 컴백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으로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호시는 “소속사가 요즘 우리에게 굉장히 집중하고 있다”라며 컴백을 예고하는 듯한 발언을 내뱉었다.
이에 승관은 “회사에서 가장 집중하고 있는 멤버가 호시다. 비밀을 지키지 않기 때문”이라며 “언론홍보팀에서 힘들어 한다”고 너스레 떨며 다른 말을 이어나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외에도 멤버들은 “여러 방면에서 인사를 드릴 것이다” “한국 콘서트를 시작으로 전 세계 팬들을 만나러 월드투어에 간다. 근데 월드투어 가기 전에...” 등 이라는 발언으로 팬들에게 컴백을 암시하는 발언을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 승관, 고정 예능인의 센스
특히 이날은 승관의 재치가 돋보였다. 세븐틴 멤버들이 “고정 예능인의 센스”라고 칭찬할 정도로 승관이 재치 있는 입담을 펼쳤다.
현재 MBC 예능 프로그램 ‘뜻밖의 Q’에 고정 예능 출연진으로 활약을 펼치는 승관은 콘서트에서도 순발력을 발휘하며,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세븐틴이 “우리 보석도 찾아봤는데 소리가 가장 큰 곳으로 달려 가볼까”라며 소소한 이벤트를 알리는 멘트를 했다. 그러나 함성소리가 만족스럽지 않았던 승관은 “죄송한데 실망이네요. (아픈) 버논이(버논의 목소리가) 더 크겠다”라며 재치 있는 입담을 펼쳐 현장을 초토화로 만들었다.
이어 버논이 재미없는 농담으로 무대를 빠져나가려다 돌아온 민규에게 장난스럽게 ‘물 한 병만 갖다 달라’고 하자 승관은 “콘서트를 카페 온 것처럼 임하네”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케 했다.
이외에도 승관은 적재적소에 재치를 뽐내 웃음 담당으로 활약을 했다.
↑ 세븐틴의 단독 콘서트 ‘2018 SEVENTEEN CONCERT "IDEAL CUT IN SEOUL’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
◇ 미발표곡의 비하인드 스토리
이날 콘서트 개인 무대에서 세븐틴은 미발표곡을 선보였다. 세븐틴 멤버들은 곡에 직접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우선 도겸은 미발표곡 ‘FLY’에 대해 “꿈과 희망이 담긴 노래고, 여러분에게 들려드리고 싶었다. 열심히 했었다”라며 곡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이에 승관은 “노래를 잘하고 싶은 분들은 연습해보면 좋을 것 같다”라며 높은 음을 자랑하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우지도 “음이 내려가지 않는다. 낮은 음은 찾아볼 수 없는 노래다”라며 ‘FLY’ 곡을 소화한 도겸의 가창력을 간접적으로 칭찬했다.
조슈아는 영어 가사로 된 미발표곡을 선보였는데, 이에 대해 “너를 잃고 살고 싶지 않다. 네가 없으면 살 수 없다는 말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또 승관은 “제목은 아직 못 정했다. 가사 뜻은 힘들 때,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졌을 때 캐럿들과의 추억을 떠올린다는 내용. 여러분들과의 추억, 사랑, 믿음을 확인할 수 있는 곡이다”라며 “(노래를 준비하면서) 굉장히 무너졌다. 이렇게 재능이 없나 싶었다. 곡이 잘 안 풀려서 굉장히 힘들었다. 우지 형이 보컬 팀 노래를 해줄 때 이렇게 힘들었을까 생각하며 존경심이 들었다”며 속내를 밝혔다.
또 치명적인 무대를 선보인 정한은 “제 노래는 보라색이어야 한다고 했다. 큰 옷을 입고 스키니진 입고 보라색이어야 한다고 광범위하게 말했는데 멋진 곡을 만들어주셨다”라며 곡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 세븐틴의 소감 그리고 다짐
약 세 시간의 공연을 마친 세븐틴은 캐럿들을 향해 다짐과 소감을 밝혔다. 디노는 “앞으로도 늘 그렇듯이 여러분들을 위해서 발전을 하고 또 노력해서 콘서트든 앨범이든 다양한 경로로 찾아뵙겠다. 많이 기대해달라. 지금 이 순간에도 내 존재의 이유는 너(캐럿)다”라며 달달한 말을 전했다.
승관은 “오늘 콘서트 하는 날 중에 많이 떨렸던 것 같다. 자신감을 다시 업 시킬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오늘 저희 무대 하나하나 빠짐없이 예쁘게 바라봐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다 안아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우리의 소중한 추억 절대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자신의 마음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이어 도겸은 “콘서트를 열심히 준비했는데 콘서트 준비 할 때마다 느끼는 게 많다. 여러분들 감사하다. 여러분들 앞에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 사랑한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민규는 “버논이가 중간 중간 저희와 무대를 함께 하지 못했는데 13명도 충분히 많은데 12명이 됐더니 굉장히 허전하고 멤버들이 적어보이더라. 마찬가지로 많은 캐럿들도 저희를 응원해주시고 찾아와주시는데 한 분 한 분이 없을 때 허전해 한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우리 캐럿들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한 분 한 분 다 하나의 캐럿이라는 걸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여러분들을 위해서 음악하고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들을 많이 사랑하는 만큼 음악하겠다”라며 뜻 깊은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우지는 이번 콘서트에 대해 “저희가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번 콘서트가 유난히 힘든 콘서트였다.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리허설 할 때 세트리스트 하나하나 다 맞춰져 있는 상태에서 하다가도 이 노래하면 안 되냐고 중간에 집어넣고, 보여드리고 싶은 노래가 많아서 하나씩 집어넣다 보니까 중간에 다리가 풀릴 정도로 힘들더라. 그럼에도 절대 힘을 뺄 수가 없었다. 여러분이 열심히 응원해주시고 좋은 눈빛으로 바라봐주시고 계셔서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저희가 13명인데, 모르는 사람이 봤을때는 한명 빠져도 모르겠다는 말을 한다. 오늘 버논이가 빠져서 동선이 바뀌어서 다시 런을 도는데도 전체적으로 헷갈리더라. 멤버들에게 많이 기대는구나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면서 우리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콘서트가 참 좋은 것 같다. 재미나게 뛰어놀 수 있고 많은 감동과 교훈을 배우는 자리 같다”라며 듬직한 말로 팬들을 감동케 했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 3년의 시간을 되돌아본 에스쿱스는 “데뷔를 하고 초반에만 해도 1위를 하고 싶었고 인기가 많고 싶었고 누구보다 잘 되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욕심이 없어진 것 같다. 이렇게 콘서트를 하고 팬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지금도 행복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