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일을 하기까지 주변의 반대가 너무나 심했어요. ‘네가 할 수 있겠어?’ ‘말도 안 되는 소리’ ‘정신 차려라’ ‘네가 틀렸다’ 등의 이야기들뿐이었죠. 그만큼 저를 걱정했기 때문이었단 걸 알지만 ‘안 된다’ 혹은 ‘안 될 것’이라는 비관 속에서 외로이 꿈을 키워 오다 보니 항상 뜨겁게 타오르는 그러나 표출하지 못한 채 응축된 무언가가 제 안에 살아 있었던 것 같아요. 유독 ‘칭찬’이 부끄럽고 (스스로)어색한 이유이기도 하고요. -박정민 인터뷰 中”
박정민(31). 존재 자체가 반짝이는 브랜드이자 충무로 그리고 관객들에게 늘 반가운 이름. 한 때는 ‘저예산 영화계의 송강호’로 통했고, ‘동주’ 이후로는 ‘떠오르는 대세’로, 지금은 ‘연기 천재’ 혹은 ‘만능’으로 통한다.
그와 함께 한 선‧후배 동료들은 모두 “연기도 끝내주지만 인간성은 더 끝내준다. 그가 빛날 수밖에 없는 이유”라며 입을 모은다. 그를 세상 밖으로 제대로 끄집어 낸 이준익 감독은 “여전히 이 친구의 가능성을 가늠하기 힘들다. 당췌 끝이 없다”며 혀를 찼을 정도다.
통상 입학 후 과를 바꾸기 다소 까다로운 구조였지만 박정민은 연기과로 진로를 바꿀만한 역량을 갖춘 것으로 인정받고 영상원 영화과에서 연기과로 전과했다. 그리고 그 선택은 탁월했다.
이후 저예산 영화 ‘아티스트’를 비롯해 이병헌과 공동 주연을 맡은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는 장애를 가지고 있는 천재 피아니스트로 분해 또 한 번 놀라운 연기력을 입증하며 흥행 홈런까지 날렸다. 이로도 모자라 래퍼로 파격 변신한 이준익 감독과 재회한 신작 ‘변산’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사냥의 시간’에 이어 류승범과 함께 ‘타자3’에도 합류할 전망이다.
이처럼 박정민은 연예계 소문난 재주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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