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예상치 못한 순간 터지는 게 방송이다. 마마무 화사는 '센 언니' 대신 '곱창언니'라는 애칭을 얻었다. 개그우먼 이영자는 방송 생활 약 30년 만에 '영자미식회'를 통해 전성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스타들의 '먹방'이 화제가 되는 일은 왕왕 있어왔지만 방송에서 복스럽게 먹는 장면 하나로 전국을 들썩이게 한 사례는 드물다는 점에서 이번 열풍은 기존의 '먹방'과 궤를 달리 한다.
화사의 맹활약에 힘입어 방송 후 전국적으로 '곱창 대란'이 일어났다. 방송 3주가 지난 현재까지도 많은 직장인들의 회식 메뉴는 곱창이 '0순위'다. 남녀노소 할 것 없다. 2030, 4050, 그 이상까지 세대를 막론하고 '곱창으로 대동단결' 분위기다.
마니아들이 주로 찾거나, 어쩌다 생각나면 찾게 되는 곱창집이 다수였다면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지역에서 좀 유명하다는 곱창집은 줄 서서 먹기 일쑤. 30대 주부 김모씨는 "식사시간이 지난 시간임에도 웨이팅을 40분이나 해 겨우 먹었다"고 밝혔다.
현재 불어닥친 곱창 열풍은 백퍼센트 화사 효과다. 경기도 파주의 한 곱창집 사장은 "그동안 마니아들이 주로 찾아주셨다면 '나혼자 산다' 방송 이후 곱창을 찾는 성별과 연령대가 다양해지고 손님도 확연히 늘었다"고 말했다.
이영자가 들른 곳은 의도치 않게 맛집으로 거듭나는 분위기다. 장르도 가리지 않아 휴게소, 분식집, 빵집 등 전국 각지에 숨은 식당들이 발굴되고 있다. "'영자로드'를 따라가봤다"며 자신의 SNS에 음식 사진을 게재하는 누리꾼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전지적 참견 시점'를 통해 전성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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