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중인 ‘같이 살래요’, 향후 이야기의 전개에 대한 모든 것(종합)

↑ ‘같이 살래요’ 유동근, 장미희, 한지혜, 이상우 사진=KBS2 ‘같이 살래요’

[MBN스타 신미래 기자] ‘같이 살래요’가 중반부에 들어서며 새 각오를 다졌다.

1일 서울 영등포구 진진바라에서는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 기자간담회가 개최된 가운데 윤창범 PD, 유동근, 장미희, 한지혜, 이상우가 참석했다.

‘같이 살래요’는 평균 3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주말드라마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신중년 부모세대와 자식 세대의 썸과 쌈, 사랑과 전쟁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그려내며 공감대를 자극하고 있다.

‘같이 살래요’ 연출을 맡은 윤창범 PD는 “향후 전개에 대해 궁금하지만 저 또한 알 수 없다”면서도 “다만 이야기는 의도에 맞게 순항하고 있다. 직진보다 에둘러가는 면이 있지만 의도에 충실하고 있다”며 작품성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같이 살래요’는 박효섭(유동근 분)과 이미연(장미희 분)를 통해 중년의 사랑을 따뜻하게 그려냈다. 특히 가장으로서 살아오던 박효섭이 첫사랑 이미연을 만나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모습은 이상적이면서도 현 세대에 들어 중년에 대한 바뀐 인식을 보여준다.

이에 유동근은 “중반부인데 기존 주말드라마가 부모의 희생이 포장되었다면 우리 드라마는 아버지 엄마의 삶이 아닌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인생을 보여주고자 하는 드라마가 아닌가 생각해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효섭과 미연의 의도는 상당히 연기자 입장에서 좋은 장치였다. 주말연속극에서 해본 적 없는 60대의 로맨스다. 후배들의 극 중 장치는 다른 드라마의 장치로 많이 봐왔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주말연속극의 기본 줄거리는 효섭, 미연이한테 갈수밖에 없다”면서 “효섭은 늘 구두와 가족밖에 모르는 한 남자였다. 점점 저에게 다가오는 첫사랑인 미연을 통해 이 남자는 아버지의 삶에서 인생이 바뀌게 된다”고 설명했다.

유동근과 장미희의 사랑 이야기로 시청률은 고공행진 중이지만 한편에서는 이상우와 한지혜의 관계가 진전이 없는 것에 지루한 면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윤 PD는 “두 사람의 러브라인을 빨리 진행하면 안 좋을 것 같았다. (이상우가) 비혼주의자이고, 일과 업무가 있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내막, 성격 사정을 알아가며 연민을 느끼는 과정이 그려져야 했는데 지루하게 느끼신 것 같다. 다음주 방송부터 진행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PD는 “같이 사는 다양한 세대와 함께하는 드라마, 유쾌하고, 밝고, 긍정적이고, 희망을 주며 가족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허풍떠는 드라마 아닌 사회적 약자 아픔을 이해하고 배려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중반부에 들어선 ‘같이 살래요’는 주말드라마 동시간대를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모든 연령층이 시청자들 아우르지 못해 전작인 ‘황금빛 내 인생’보다 화제성은 미미하다. 이에 ‘같이 살래요’가 전 연령층을 위해 러브라인을 진전하는 놀라운 전개를 보여줄 거라는 각오를 다졌다. 전 연ㄹ령층을 다룰 ‘같이 살래요’의 향후 전개가 기대될 따름이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