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성동일이 가족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드러낸 진솔한 고백이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물들였다.
지난달 31일 케이블채널 tvN ‘인생술집’에는 영화 ‘탐정: 리턴즈’의 배우 성동일, 권상우가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성동일은 자신의 최고 인생작을 묻는 질문에 “아내를 만나고 아이들을 낳은 것이다”고 답하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계속해서 성동일은 “딱 하나 꼽기엔 그렇다”며 자신을 “기술자”라고 표현했다. 성동일은 “드라마 ‘라이브’ 끝나고 ‘미스 함무라비’ 들어가니까 성동일은 쉬지도 않느냐고 하더라. 난 쉬면 안 된다. 눈 뜨면 일해야 한다. 일단은 달려 봐야 한다”며 ‘열일’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러한 ‘열일’의 이유 역시 가족이었다. 성동일은 “사생아로 태어나서 지금까지 와서 집사람과 결혼식도 못 올리고 애 셋을 낳고 살지만 가장 행복할 때는 애들이 ‘아빠 피자 먹고 싶어’라고 하면, 피자 가격 생각 안 하고 ‘먹어’라고 할 때다. 내가 왜 일하는지를 알 것 같다”고 고백했다.
“내 인생작은 모두”라며 “망하고 흥한 것부터 모든 게 다 그렇다”고 밝힌 성동일. 지난 1991년 SBS 공채 1기 탤런트로 데뷔해 SBS 드라마 ‘은실’ ‘추노’ ‘응답하라 시리즈’, 영화 ‘탐정’ ‘미녀는 괴로워’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로 존재감을 뿜어낸 그의 고백은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또한 성동일은 MBC ‘일밤-아빠 어디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과거 성동일은 아들 성준, 딸 성빈과 함께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성동일은 “TV가 집에 없어서 그동안 ‘아빠 어디가’를 제대로 보지 못 했다. 얼마 전에 성빈이가 ‘아빠 어디가’ 보고 싶다고 했다. 촬영할 때는 딸이 거칠고 와일드해서 불편하기도 했다. 이번에 보니 애들이 너무 예쁜 거다. 집사람에게 ‘빈이 너무 예쁘지 않아’라고 했다. 방송을 보고 내가 애들한테 이렇게 쏘듯이 말했나 싶더라”며 딸 바보 면모를 보였다.
이어 “예전에 아들 준이를 야단치면 아무 말도 없이 멀뚱멀뚱 쳐다봤다”며 “화가 많이 났다. 나중에 준이한테 왜 대답을 안 하냐고 물어봤더니 ‘아빠, 나는 생각하는 거예요’라고 했다. 나는 어른 시각으로만 생각했던 거다. 정말 그 프로그램을 하고 나서 인간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 2013년 6월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도 “부모님에게 나는 원치 않는 아이였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열 살이 되던 해 부모님이 합치면서 호적이 생겼다. 학교도 초등학교 3학년 때 들어갔다”며 “어머니가 내 호적 때문에 아버지께 합치
솔직한 그의 고백과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은 ‘인생술집’과 안방극장에 묵직한 울림을 전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어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성동일의 ‘열일’ 행보를 응원해 본다.
성동일과 권상우가 출연한 ‘탐정: 리턴즈’는 6월 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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