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이니 심경고백 사진=MBC 라디오스타 화면 캡처 |
30일 오후 방송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샤이니가 출연, 근황 토크를 펼쳤다.
이날 윤종신은 “최근에 아픈 일이 있었다. 활동을 하다가 네 분이 됐다. ‘라스’ 출연도 망설였다고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민호는 “방송 자체에 걱정을 했다. 예능에서 재미있게 해야 할 부분이 있으니 ‘이런 게 맞나’ 하는 생각도 했다. 앨범이 나오고 활동을 계속 하는 게 맞나 하는 생각도 했다. 지금은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도 잡고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도 하고 감정을 추스른 것 같다”고 털어놨다.
태민과 온유는 고 종현의 이야기를 꺼내던 중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태민은 “안 될 것 같다”고 울먹였고 온유 역시 “나는 울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죄송하다”라고 짧은 심경을 전했다.
키는 “그 일이 있고 나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상담, 치료를 받았다. 일본 콘서트, ‘라스’ 출연 등을 했던 이유도 있다. 이겨낸다는 표현도 맞지만, 우리가 빨리 인정하고 활동을 하려면 타인이 그 이야기를 꺼내는 것 보다 우리 입으로 직접 짚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그 일이 있고 ‘너 괜찮아?’하는 게 너무 무서웠다. 그래서 SNS에 평소처럼 대해달라고 쓴 적 있다. 그래야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 형, 팬, 공연장 상황 등으로 도쿄돔 콘서트를 했는데 ‘슬픔을 마케팅으로 이용한다’는 말은 정말 듣기 싫었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민호는 “다 괜찮을 순 없는 것 같다. 무대를 하거나 음악이 나왔을 때, 저희 넷 뿐만 아니라 다 함께 한다는 생각을 해주시면 더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방송에서도 이 이야기를 안 꺼낼 수 없지만, 앞으로 예쁘게 활동하는 모습을 잘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앞서 종현은 지난해 12월 18일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이에 가요계를 비롯해 SM엔터테인먼트 측은 몇몇 일정을 중단
고인이 우리 곁을 떠난 후 4인 체재로 팀 활동을 시작한 샤이니. ‘라디오스타’를 통해 고인의 이름을 언급, 아픔을 딛고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추후 샤이니로서 활동할 이들의 용기 있는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