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의 ‘버닝’을 향한 유력 칸영화제 소식지의 평점이 엇갈렸다. ‘스크린데일리’에서는 역대 최고 점수를 받은 반면, 칸영화제 양대 소식시 중 하나인 ‘르 필름 프랑세즈’로부터는 2.2점을 받았다.
한국 영화 가운데 유일하게 칸 국제 영화제에 초청돼 현지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버닝’이 17일(현지시간) 10개 매체가 참여한 스크린데일리 평점에서 3.8점을 기록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전까지 이 소식지가 집계한 최고 평점은 2016년 '토니 에드만'(마렌 아데 감독)이 받은 3.7점이었지만 ‘버닝’이 보기 좋게 앞질렀다. 스크린인터내셔널, LA타임스 등 무려 8개 매체로부터 4점 만점을 받았고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 방콕포스트 2개 매체로부터는 3점을 받았다.
그러나 칸영화제 양대 소식지 중 하나인 ‘르 필름 프랑세즈’가 집계한 평점은 2.2점. 중간 정도 수준으로 이 소식지의 올해 최고 평점은 프랑스 스테판 브리제 감독의 ‘앳 워’(2.8점)다.
영화제 소식지의 평점이 수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평점과 별개로 ‘버닝’에 대한 국내․외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밀양’으로 2007년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겼고, 2010년 '시'로는 각본상을 받은 그가 이번에도 ‘칸의 남자’라는 수식어를 증명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
한편,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를 담는다. 지난 17일 국내 개봉해 박스오피스 2위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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