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은 영화 '버닝'으로 또 한 번 인생작, 그리고 인생 캐릭터를 만날까. 대세 유아인의 변신이 예고된 가운데 그의 새로운 모습에 쏠린 관심이 뜨겁다.
'버닝'(감독 이창동, 제작 파인하우스필름, 나우필름)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 분)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분)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 분)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다.
한국 영화 가운데 유일하게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버닝'은 오는 16일 월드프리미어를 앞두고 있다. 이창동 감독과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라는 젊은 세대 배우들을 조화가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냈을 지 그의 새로운 작품 세계와 도전에 대한 국내외 기대감이 높은 것.
특히 유아인은 우리나라 30대 남자 배우들 중 대체불가 연기력을 선보인 인물. 영화 '완득이' '사도' '베테랑' 등을 통해 극과 극을 오가는 캐릭터를 소화해 온 유아인은 매 영화마다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완득이'의 완득, '사도'의 사도세자, '베테랑'의 조태오 등 영화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날 만큼 영화를 대표하는 캐릭터인 것.
유아인은 '버닝'에서 종수 역을 맡아 타인에게 자신의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내성적인 인물을 연기한다. 이창동 감독은 유아인이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도록 세세한 디렉션을 제시했고 유아인 역시 이창동 감독을 소울 메이트라고 할 정도로 믿고 따르며 연기했다고.
유아인은 "10년을 기다려왔다"고 말할 정도로 이창동 감독에 대한 깊은 신뢰로 '버닝'에 합류했다. '밀양'의 신애 역으로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전도연과 마찬가지로, 유아인 역시 '버닝'으로 수상의 영예까지 안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몽아지고 있다.
유아인은 "사실 대중들이 나를 가장 많이 기억하는 캐릭터가 '베테랑'의 조태오다. 그가 과잉 돼있는, 과장된 표현을 해야 하는 대표적인 캐릭터라면 '버닝'의 종수는 완전히 반대편의 인물"이라며 "그
한편 제71회 칸국제영화제는 프랑스 칸에서 오는 19일까지 열린다. '버닝'은 칸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 진출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국내 개봉은 1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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