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석준 아내 임신 소감 사진=한석준 인스타그램 |
한석준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한석준입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저와 제 아내는 이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정말 너무너무 즐거웠다. 결혼을 준비하는 일도 엄청 신나서 할 수 있었다. 3개월째는 입덧이 아주 아주 심했지만, 지금은 많이 안정됐다. 하루하루 너무나 새롭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늦가을 초겨울이면 아이가 태어난다. 다들 ‘뱃속에 있을 때가 편한거다’라고 하시지만, 내 아이가 너무너무 보고 싶다. 어서 빨리 그 날이 오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석준은 지난 4월 6일, 12세 연하의 사진작가와 1년여 간의 교제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그의 결혼식은 가족과 친지,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하 한석준 글 전문.
안녕하세요 한석준입니다.
얼마전 절친한 동생이 배냇저고리를 선물해줬습니다.
아내와 둘이 그 옷을 보며 너무너무 좋아했습니다.
그 옷을 입고 내 품에 안겨있을 아이를 상상했죠.
놀라셨죠? 그동안은 너무 초기라 가급적 말을 안하려고 했습니다.
오늘 오후에 어떤 기자님께 전화가 왔어요.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중이라, ‘지금 통화 어렵습니다. 매니저와 이야기 해주세요.’라고 말씀 드렸어요. (혹시라도 제 말이 기분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왠지 퉁명스럽게 얘기한거 같아서요. 병원이어서 조용히 말하다보니...)
그러고나서 회사와 이야기 하신 후 기사를 쓰셨더라고요.
좋게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와 제 아내는 이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정말 너무너무 즐거웠습니다.
결혼을 준비하는 일도 엄청 신나서 할 수 있었고요.
3개월째는 입덧이 아주아주 심했지만, 지금은 많이 안정됐습니다.
하루하루 너무나 새롭고 감사합니다.
제 처갓집도 엄청 좋아하십니다. 저희 부모님도 너무너무 좋아하십니다.
올해 제 나이가 마흔 넷입니다.
작년에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어쩌면 이번 생엔 난 아이가 없을 수도 있겠구나.
그 생각을 하면서 참 많이 슬펐었습니다.
늦가을 초겨울이면 아이가 태어납니다.
다들 ‘뱃속에
내 아이가 너무너무 보고싶습니다.
어서 빨리 그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나혼자산다’에서 상진이가 한 말이 예언이 됐어요.
제가 현무보다 먼저 결혼하고 애도 먼저 생길 것 같다고.
예언자 상진아, 이번주 로또 번호는 뭐니?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