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규모의 우디네 극동 영화제(EFEE)에서 해외 영화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배우 겸 감독 문소리가 바쁜 와중에 진심어린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 오늘(3일) 개막하는 제19회 전주영화제를 응원하기 위해서다.
문소리가 감독, 각본, 주연까지 맡은 ’여배우는 오늘도’는 지난해 9월 국내 개봉해 평단과 관객의 극찬을 받은 데 이어 최근 제20회 우디네 극동 영화제에 초청돼 세계 영화인들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이탈리아 프리미어 공식 상영을 시작으로, 관객과의 대화 FEFF20 토크 섹션은 물론 무려 10여개가 넘는 외신 매체 인터뷰 일정을 소화하며 정신없는 그녀이지만 ’전주영화제’에 대한 남다른 의리와 애정은 여전했다.
스타투데이 Q. ’우디네 극동 영화제’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고 들었다. 감독으로는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크게 인정 받아 뿌듯할 것 같은데?
문소리 A. ’인정 받았다’고 말하기엔 너무 쑥스럽다. 그저 해외 관객들이 우리 영화에 함께 공감해 주는 걸 보니 마냥 신기했다. 올해 ’우디네 극동 영화제’를 통해 ‘여배우는 오늘도’가 이탈리아 프리미어로 상영됐는데, 극장 4층이 만석으로 채워졌더라. 작은 영화인데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너무나 감사하고 뭉클했다. 계속 힘내서 영화를 사랑하고, 열심히 ‘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책임감이 더 커졌다.
Q. ’영화의 다양성’은 한국 영화의 미래이자 힘이다. 한국 영화의 가장 큰 매력,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이번 우디네 극동 영화제에서 ‘여배우는 오늘도’ 외에도 ‘1987, ’리틀 포레스트’ 등 여러 편의 한국 영화가 상영됐다. 영화마다 관객 반응이 정말 열광적이어서 놀라웠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한국 영화가 계속 멈추지 않고 다양성을 찾아가고 있다는 걸 느꼈다. 외국 관객들도 다양한 측면에서 한국 영화를 찾아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고 설렜다. 그게 바로 우리 영화의 힘, 가능성이 아닐까 싶다.
Q. 그런 의미에서 독립영화의 최대 축제로 불리는 ’전주영화제’가 개막하는데?
A. 정말 반가운 일이다. 올해에도 ’용감하고 새로운’ 영화들이 많이 소개됐으면 좋겠다. "항상 응원합니다! 파이팅!^^"
Q. 영화제에서 소개될 새내기 감독, 그리고 후배 배우들에게 한마디.
A. “영화, 즐기시길!!”
Q. 작은 영화와 큰 상업 영화를 오가며 활약 중이다. 후배들에게 한 마디.
A.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다는 건 항상 조심스럽다. 늘 ’나부터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영화인인 것이 부끄럽지 않도록, 영화를
Q. 끝으로 문소리가 생각하는 좋은 영화란?
A. 너무 어려운 질문 중 하나다.^^;; 좋은 영화를 정말 많이 만날수 있으면 좋겠다. 함께 공감하고, 치유 받는 지점이 많은 영화를 자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편, 문소리는 영화 ’니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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