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비디오스타’ 개그계의 레전드 전유성, 임하룡, 이홍렬, 이성미가 한자리에 모였다.
1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는 개편 후 첫 방송을 맞아 ‘비스 장수기원 특집! 네버스탑! 네버다이!’편으로 전유성, 임하룡, 이홍렬, 이성미가 출연해 죽지 않은 개그감을 선보였다.
이날 김숙은 ‘비스’를 찾은 네 사람을 가리켜 “이분들의 방송경력을 합하면 166년, 나이로는 262살”이라고 밝혀 시선을 끌었다. 심지어 “마포대교가 없을 때부터 활동하셨던 분도 계시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이홍렬은 “나나 유성이 형이나 게스트는 절대 안 나간다”라며 임하룡이 불러서 ‘비스’를 찾았다고 밝혔다. 전유성 역시 “임하룡이 불러서”라며 청도에서 서울까지 “편도 차비만 받고 올라오게 됐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이들은 데뷔 40주년을 맞은 임하룡의 디너쇼를 의해 의리로 뭉쳤던 것. 임하룡은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라며 세 사람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후 임하룡을 띄우려는 미담이 쏟아졌다. 전유성은 자신이 데뷔시켜준 임하룡이 어느 날 현금 150만원의 용돈을 줬다면서 “마누라 없이 줄 수 있는 돈이 그것뿐이었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에 질세라 이홍렬도 자신이 일본 유학길에 올랐을 때 임하룡이 “잘 갔다 오라”면서 순금 행운의 열쇠를 선물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성미가 “찬물 한 번 끼얹겠다”라며 “임하룡이 좀 잘다”라며 이미 차를 구입해놓고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 국산차를 살까 외제차를 살까 물어봤던 일화를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전유성도 개그계 데뷔 전 이성미가 “한 남자를 말로 엄청 몰아세웠다”라며 “이성미가 정말 말을 잘 하더라”라고 첫인상을 덧붙였다.
이후 이홍렬과 이성미가 서로 선배라고 우기며 데뷔연도 공방으로 갑론을박했다. 이에 김숙이 “그래서 166±α라고 한 것”이라고 일축해 논란을 잠재웠다. 하지만 전유성은 “난 데뷔연도를 기억 못 한다”라며 “원효대교가 만들어졌는데 돈을 받는 바람에 마포대교로 돌아서 다녔다”라고 추억담을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김숙도 “제가 방송할 때도 서강대교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홍렬은 ‘비스’에 출연하게 된 일이 “모두 40주년 덕분”이라며 임하룡에게 공을 돌렸다. 이에 임하룡은 “전유성 형 덕분”이라며 서로 덕담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하지만 훈훈함도 잠시, 그들은 MC에게 독설을 날리는 것은 물론 서로에 대한 폭로도 서슴지 않아 오래된 인연만큼 쌓여있는 에피소드를 탈탈 털며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이성미는 캐나다에서 돌아왔을 때 전유성이 연락해와 “잠깐 있다가 가겠다”며 찾아왔다고. 이어 그는 “정말 5분만 있다가 일어나시더라. 정말 말대로 하는 스타일”이라며 전유성의 독특한 개그감을 폭로했다. 이에 임하룡도 “진짜 한 잔만 하겠다고 와서 술 한 잔만 마시고 가더라”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에 전유성은 “지루한 걸 못 참는다”라며 “지금도 가고 싶다”고 말해 MC들을 당혹케 했다. 이후 이성미는 “이홍렬과 김영철이 만나면 말에 치여서 죽을 것 같다”라고 촉새 이홍렬에 대한 폭로로 웃음을 더했다.
그런가하면 현역 장수스타들의 매력 터지는 영상 공개가 이어졌다. 임하룡과 이홍렬의 케미가 돋보인 ‘귀곡산장’을 시작으로, 전유성의 풍자극을 비롯해 국내 최로로 요리와 토크를 결합한 이홍렬쇼, 큰집사람들이 바로 그것. 이에 박소현이 당시 큰집사람들 촬영 당시 고충에 대해 물었다.
이에 이성미가 “우리는 키가 작아서 괜찮았는데 이휘재가 고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큰집사람들에서 입었던 의상을 어렵게 공수해와 이홍렬이 25년 만에 추억의 옷을 입고 감회에 젖었다. 또한 신입 MC 써니가 큰집사람들 의상을 입고 중심을 잡지 못하고 쓰러져 큰 웃음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이홍렬은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는 '이홍렬 쇼'의 레전드 코너 인 '참참참 게임'을 MC들과 함께 하며 여전히 녹슬지 않은 실력으로 스튜디오를 박장대소케 했다. 무엇보다 유행어 1도 없이 롱런한 이성미는 이날 미리 준비해온 윤복희와 김영철 성대모사로 웃음을 안겼다.
이후 신조어 알아맞히기에서는 이성미와 전유성이 압도적
마지막으로 전유성은 “꼭 얘기하고 싶었다”라며 일부 정치인들이 코미디란 말을 남용하는 데 대해서 “코미디의 기본은 즐거움을 줘야 한다. 왜 코미디 같다고 하냐. 다른 말을 찾으시라”라고 일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