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태호 PD가 최근 진행된 인사 발령에 대해 "의미있는 인사 발표"라고 밝혔다.
김태호 PD는 1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이번에 MBC가 직책을 축소하고 직위를 개편했다"며 "10년차가 차장, 20년차가 부장 직위가 기본"이라 밝혔다. 이어 김PD는 "저는 지금 담당프로그램도 없으니 더이상 '무한도전'을 맡았던 직책 '부장'도 아니고, 입사 18년차라 입사 20년차에 해당하는 직위 '부장'이 아니고 '차장'으로 정리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김PD는 "반대로 지난 몇 년 간 비상식적으로 승진에서 누락됐던 분들이 제 직위를 찾은 게 더 의미 있는 인사발표"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이날 오전 한 매체는 지난달 30일 단행된 인사에서 김태호 PD는 예능본부 예능1부 부장대우에서 예능본부 예능1부 차장으로 강등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 12월 조직개편 당시 예능 5부장으로 승진한 김태호 PD가 반 년도 안 돼 직급이 강등됐다며 비상식적 인사 이동이라 지적했다.
하지만 MBC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최근 사내 직급제를 개편했다. 부장대우, 차장대우 등 총 7단계로 되어 있던 직급을 4개로 줄이고, 연차를 기준으로 직급을 재조정했는데 김PD는 연차 기준상 차장에 해당된다"고 부당 인사가 아님을 언급했다.
관계자는 또 "(예능)5부장에서 차장으로 강등됐다는 표현은 틀린 말이다. 기존 예능5부장은 직위, 즉 보직을 준 것이고 '무한도전'을 그만 두게 되면서 해당 보직을 안 맡게 된 것"이라며 이번 직급 조정과의 차이를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번 직급 체계 변경은 노조와 회사가 협의를 거쳐 합의에 이른 사안"이라며 "지난 5년 동안 비정상적 승진 인사가 많았던 만큼 전반적으로 슬림화하는 과정에서 연차로 하는 게 가장 깔끔하겠다고 조합과
이어 "김태호 PD는 기존 직급 체계에서 기존 부장대우급이었기 때문에 손해를 본 것은 맞지만 일부러 불이익을 주기 위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면서 "김태호 PD를 비롯한 다수의 직급 조정 당사자들이 조합원으로서 이를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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