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측이 '무한도전' 김태호 PD의 직급 변경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일 한 매체는 지난달 30일 단행된 인사에서 김태호 PD는 예능본부 예능1부 부장대우에서 예능본부 예능1부 차장으로 강등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 12월 조직개편 당시 예능 5부장으로 승진한 김태호 PD가 반 년도 안 돼 직급이 강등됐다며 비상식적 인사 이동이라 지적했다.
이에 대해 MBC 한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김태호 PD가 보직 강등된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직급 개편에 대해 설명했다.
관계자는 "최근 사내 직급제를 개편했다. 부장대우, 차장대우 등 총 7단계로 되어 있던 직급을 4개로 줄이고, 연차를 기준으로 직급을 재조정했다"며 "김PD는 연차 기준상 차장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1987년 이전 입사자는 국장, 1997년 이전 입사자는 부장, 2007년 이전 입사자는 차장, 이후 입사자는 사원 총 4단계로 조정됐다. 김태호 PD는 2002년 MBC 입사, 직급상 차장에 해당된다.
이 관계자는 또 "(예능)5부장에서 차장으로 강등됐다는 표현은 틀린 말이다. 기존 예능5부장은 직위, 즉 보직을 준 것이고 '무한도전'을 그만 두게 되면서 해당 보직을 안 맡게 된 것"이라며 이번 직급 조정과의 차이를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3월 초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태호 PD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무한도전' 잠정 종영인 만큼 이제 예능5부장은 아니다. 예능1부 소속 평사원으로 신규 프로그램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관계자는 "이번 직급 체계 변경은 노조와 회사가 협의를 거쳐 합의에 이른 사안"이라며 "지난 5년 동안 비정상적 승진 인사가 많았던 만큼 전반적으로 슬림화하는 과정에서 연차로 하는 게 가장 깔끔하겠다고 조합과
이어 "김태호 PD는 기존 직급 체계에서 기존 부장대우급이었기 때문에 손해를 본 것은 맞지만 일부러 불이익을 주기 위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면서 "김태호 PD를 비롯한 다수의 직급 조정 당사자들이 조합원으로서 이를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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