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에 이어 ‘마블리’의 시대는 올까? 마블 히어로 ‘어벤져스 : 인피니트 워’(이하 ‘어벤져스3’)의 흥행 광풍이 극장가를 휩쓴 가운데 흥행 부라더스가 맞서기 위해 나선다. ‘챔피언’ 마동석에 이어 ‘레슬러’ 유해진이 연이어 관객들과 만나는 것.
최근 내한한 배우들조차 ‘비현실적’이라고 표현한 ‘어벤져스3’는 지난 25일 개봉 이후 가히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고 있다. 개봉 첫날 무려 97만6835명을 관객을 동원하며 영화 역사상 최고 흥행 오프닝 기록을 세운 데 이어 개봉 이틀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해 역대 최단기간 100만 돌파 기록까지 수립했다. 역대 외화 최고 오프닝 및 역대 마블 영화 최고 오프닝까지 모두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하며 여전히 그 광풍을 이어가고 있는 것.
‘어벤져스3’의 광풍이 4월간 계속되는 가운데 5월이 되면 바로 ‘챔피언’과 ‘레슬러’가 이에 맞서 새로운 왕좌를 노린다.
먼저 5월 1일 출격하는 건 마블리 마동석이다. ‘범죄도시’ ’부라더’ 등 출연하는 영화마다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며 ’마동석시대’라는 찬사를 이끌어낸 마동석은 이번에도 자신의 장기를 십분 발휘한다.
그가 주연을 맡은 ‘챔피언’은 어릴 때 미국으로 입양돼 팔씨름 세계 챔피언을 꿈꾸는 인물, 마크가 주인공으로 마동석은 팔씨름을 매개로 헤어진 가족을 찾아 고국으로 돌아와 관계를 회복해가는 이야기를 웃음과 감동을 섞어 그려낸다.
특히 마동석은 할리우드 액션스타 드웨인 존슨으로부터 팔씨름 대결을 제안 받고 이를 수락해 이색적인 이벤트도 선보인다. 한미 근육질 스타의 팔씨름 빅매치 예고가 ‘챔피언’을 향한 관심으로 이어져 흥행 청신호를 예고하고 있다.
이후 한 주 뒤인 9일 개봉하는 ’레슬러’는 전직 레슬러에서 프로 살림러로 변신한지 20년, 살림 9단 아들 바보 ‘귀보씨’가 예기치 않은 인물들과 엮이기 시작하면서 평화롭던 일상이 유쾌하게 뒤집히는 이야기를 담는다.
’럭키’, ’공조’, ’택시운전사’, ’1987’까지 거침없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유해진의 차기작. 그의 귀환 만으로도 반가운데 나문희까지 그의 어머니로 분해 힘을 보탠다. 성동일, 이성경 등 든든한 지원군들이 총출동해 기대감을 높인다.
유해진은 “아들과 아버지가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가 주는 건강한 느낌이 좋다”고 ‘레슬링’의 강점을 소개했고,
무엇보다 충무로에서도 초호감 스타로 각광받는 두 남자, 여기에 두 작품 모두 가정의 달의 분위기와도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따뜻하고도 유쾌한 힐링 영화로 과연 ‘어벤져스3’의 광풍을 잠재울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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