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챔피언 개봉 사진=영화 챔피언 포스터 |
1일 개봉하는 ‘챔피언’은 심장보다 팔뚝이 먼저 뛰는 타고난 팔씨름 선수가 챔피언을 향한 뒤집기 한판을 그린 국내최초 팔뚝액션이다.
극은 미국에서 생활하는 마크(마동석 분)와 진기(권율 분)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타고난 팔씨름 선수 마크는 미국에서 알게 된 진기의 설득으로 팔씨름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으로 오게 된다. 그리고 본격적인 팔씨름 스토리와 인물들 간의 에피소드가 풀어진다.
진기는 마크의 팔씨름 선수로서의 재능을 알아보고 에이전트를 자처, 그를 챔피언으로 만들어 인생 역전을 하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마크의 여동생이라고 말하는 수지(한예리 분)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이 세 사람은 각자의 혹은 우리를 위한 꿈을 그리기 시작한다.
특히 ‘챔피언’은 서로의 존재 여부를 모르던 남매 마크와 수진이 진짜 가족이 되는 과정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그려낸다. 이 부분은 관객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표면적인 소재는 ‘팔씨름’이지만 주제가 ‘팔씨름’은 아니다. 영화는 ‘팔씨름’을 매개체로 한 진짜 ‘숨은 이야기’를 전달한다.
이 세상을 홀로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누구나 타인의 손을 잡고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세상을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고, 누군가 내민 손을 잡는 것은 나 자신의 몫이다.
마크는 손을 잡는 경기, 팔씨름을 통해 자신과 가족을 찾는다. 진기와 수지 역시 서로에게 손을 내밀고 잡는 과정에서 힘을 얻고, 삶의 원동력을 찾게 된다. 그리고 이 부분은 극의 메시지를 온전히 담아냈다. 또 입양, 싱글맘과 같은 사회적 편견에 맞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내 더욱 남다른 의미를 더했다.
‘챔피언’은 따뜻하고 코믹한 동시에 마음까지 짠하게 하는 가족 휴먼 드라마다. 여기에 팔씨름이 소재가 된
5월, 온 가족이 함께 극장에서 행복한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영화가 탄생했다. ‘챔피언’은 가족과 신뢰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한번 쯤 생각해보게 만든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