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동상이몽2’ 노사연, 이무송이 현실 부부의 위기와 애정을 모두 보여줬다.
30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노사연, 이무송이 현실 부부싸움으로 모두의 시선을 얼어붙게 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인교진이 복싱 금메달리스트 출신 장인어른과 링 위에서 스파링을 함께 해 시선을 끌었다. 앞서 정월대보름, 국가대표 출신 장인에게 겁없이 도전장을 내민 인교진이 드디어 장인과 링에서 마주하게 된 것. 장인은 “취취”거리며 까부는 인교진에게 “한 번 맞아봐야 알지?”라며 제압한 데 이어, 속성으로 방어기술을 전수했다.
이후 장인은 “한 손으로만 하겠다”라며 핸디캡을 장착했지만 달라진 눈빛을 본 MC 김구라가 “인교진씨 떡 되겠다”라며 결과를 예고했다. 아니나다를까. 장인은 인교진을 향해 끊임없이 훅을 날렸고, 정신이 혼미해진 인교진은 "결혼한 이후에 쌓이신 게 많은 것 같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스파링을 마친 장인과 사위는 속 깊은 마음을 나눴다. 인교진이 “궁금한 게 있다. 제가 딸이 둘이니까”라며 딸바보의 면모를 서로 과시했다. 이에 장인이 “시집 보내보면 내 마음을 알게 될 것”이라면서 “저 같은 아들 어떠시냐”는 질문에 답을 받고 기뻐했다.
한편, 인교진은 장인에 이어 스파링 맛보기 상대로 ‘전설의 챔피언’ 장정구 선수와 깜짝 스파링을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MC 김구라는 “장인이랑 남은 다르다”며 인교진을 걱정했다. 이에 서장훈이 “누가 장정구 선수에게 맞아보냐”라고 반색했다. 이를 지켜보는 소이현은 급기야 눈물까지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인교진은 “맞아도 기분 좋다”라며 웃었고 링에서 나오면서 휘청거려 언행불일치로 다시 웃음을 선사했다.
그런가하며 노사연, 이무송의 보라카이 여행이 이어졌다. 두 사람은 숙소의 수영장에서 수영 시합을 하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즐겼다. 하지만 로맨틱했던 분위기도 잠시. 둘만의 와인파티를 하다가 노사연이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에 이무송이 “25주년, 생각할 거리를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며 “노력해야 될 것 같다”고 말하자 노사연이 거듭 투정을 부리며 “잘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인생 후반전의 모토 하나씩 정해 보자고 말한 두 사람. 이에 노사연이 “정직한 감정. 내 마음을 정직하게 말하는 것. 그동안 감정을 쌓아뒀다. 당신이 귀찮아하지 않으면 좋겠고, ‘여보 힘들어’라고 말하면 당신이 받아줘야 한다”라고 말하자 이무송은 끝내 참았던 분노를 표하며 "너무 이기적“이라며 ”내가 싫은 걸 당신이 무시한 것도 많았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후 두 사람 사이에 정적이 흘렀고 노사연이 또다시 ”기대하지 말자. 기대하면 또 무너지니까“라고 말해 이무송이 발끈했다.
하지만 이무송이 “그래도 노력한 흔적이 보이냐”고 묻자 노사연이 “당연히 보인다”라고 대답. 두 사람 모두 “별거 아니네”라고 자조했다. 이어 노사연이 “얼마나 잊고 있었던 분위기인지 모르겠다. 우리만 지금 안 했던 것”이라는 말에 이무송은 “집에서 와인 안 마셨냐? 끝까지 사람을 밀어붙인다”라고 말하며 자리를 떠서 촬영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MC들도 순식간에 얼어붙은 두 사람의 모습에 공감을 표하며 노사연을 다독였다. 결국 노사연은 자신이 말을 거칠게 했음을 인정하며 이무송에게 미안하다고 공개 사과했다. 그는 “수영 시합에서 이겨서 내 뜻대로 한 것 같다”고 인정했다.
이후 제작진의 설득으로 다시 두 사람이 자리에 앉았고 부부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정리했다. 이무송이 “(부부란) 내 뿌리부터 새 순까지 다 아는 사람”이라고 말하자 노사연이 “그래서 가장 많은 약점을 알기 때문에 그걸로 가장 많이 공격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받아쳐 다시 위기감을 자아냈다. 이에 이무송이 “아, 아파”라고 말하자 노사연이 “약점을 알기에 감싸줄 수 있는 붕대 같은 사람”이라고 대답해 두 사람은 급 화해모드로 전환했다.
이후 이무송이 “사랑해 당신을”이란 노래를 부르며 노사연에 “사랑한다”고 고백했고 이에 노사연도 노래를 만류하며 무심한 척 “들었어. 사랑해”라고 대답하며 그제야 환하게 웃으며 25년 현실 부부의 싸움과 화해, 애정
방송 말미, 정대세가 아내 명서현과 함께 절친인 축구선수 황석호 부부와 시즈오카의 상징인 후지산을 비롯해 다양한 코스 가이드를 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들의 여행을 지켜본 MC 김숙이 “대세 투어에 가보고 싶다”며 정대세를 칭찬했다. 한편 정대세 부부와 황석호 부부가 결혼한 연도부터, 직업, 아이의 나이까지 다 똑같아 놀라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