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치 기자간담회 사진=SBS |
25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SBS 수목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이하 ‘스위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먼저 이날 장근석은 “다른 드라마와 다른 장르물이라고 생각한다”며 “내용이 굉장히 빠르다”면서 “지금 중반부로 온 지도 모르는 것 같다”면서 “끊임없이 에피소드가 나오고 아직도 달리고 있는 중이다”라며 “항상 다음 스토리가 궁금해진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예리 역시 “이제 반을 달려왔고, 또 반이 남았다. 많은 분들이 시원한 한 방이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면서 “한 회에서 스토리가 정리되는 희열감이 있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스위치 기자간담회 사진=SBS |
앞서 ‘스위치’는 한예리, 장근석의 출연과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2018, SBS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매회 10% 미만의 시청률을 기록, 기대에 못 미친다는 시각이 있다. 하지만 배우들과 현장에서는 시청률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장근석은 “드라마가 숫자에 의해서 흔들린다는 건 정말 위험한 것 같다. 시청률이 잘 나오면 파이팅 넘치게 촬영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는 건 맞는 것 같지만, 수치가 낮다고 해서 현장에서 흔들리는 건 나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장근석은 이번 작품을 통해 색다른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능글능글한 사기꾼 사도찬과 정의의 검사 백준수로 1인 2역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백준수는 움직임부터 정직하게 움직이는 캐릭터다. 백준수와 사도찬은 사상이 완전히 다른 캐릭터다. 어떻게 보면 정직과 정의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캐릭터인 것 같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이어 “초반에 촬영을 할 때는 스태프 분들이 굉장히 놀랐다. 사도찬으로 촬영할 때는 현장에서 뛰어노는 분위기가 있었다면, 백준수 연기를 할 때는 현장에서 굉장히 절제된 모습을 보였다. 지금까지 해왔던 캐릭터와는 정 반대의 캐릭터지만, 즐기면서 배우로서의 책임감과 의무를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스위치 기자간담회 사진=SBS |
앞서 열린 ‘스위치’ 제작발표회에서 장근석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극의 중반부를 달리고 있는 현재, 장근석은 제작발표회에서 언급했던 목표에 근접했다고 생각할까.
장근석은 “이번 작품은 새로운 도전보다는 장근석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면서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작품에 다 던졌기 때문에 결과와 상관없이 제가 즐길 수 있는 캐릭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우 한예리는 엉뚱 열혈검사 오하라 역을 맡았다. 한예리는 “확실히 오하라(장근석 분) 역을 하면서 많이 가벼워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하라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서 최대한 고민을 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예리는 “고민을 하면 캐릭터가 무거워지는 것 같다. 특히 사도찬(장근석 분)을 만날 때는 정말 진솔하게 하라의 본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스위치’는 멜로물보다 장르적 특성에 중점을 둔 드라마다. 특히 한류스타 장근석을 주인공으로 세운 만큼, 해외에서 또한 반응이 좋은 상태다.
↑ 스위치 기자간담회 사진=SBS |
김 EP는 “최근 우리 사회가 복잡하고 시끄러웠다. 그래서 테마파크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경쾌한 드라마를 해보고 싶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SBS 라인업이 최근 너무 진지하지 않았나 싶어서 분위기 전환을 하고 싶었다. 기획자로서는 그런 분위기를 밝고 건강하게 가져가는 데 도움이 되었나 하는 것이 중요한 이슈다”고 설명했다.
또 김 EP는 “특히 장근석씨 같은 배우를 쓸 때에는 국내 시장만 목표하는 것은 아니다. 해외 시장을 면밀히 보고 있다”면서 “최근 굉장히 큰 외국 제작사에서 ‘스위치’를 보면서 가져가고 싶다고 해서 협상 중에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어설픈 멜로보다는 이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장근석의 성격을 꾸준하게 가지고 가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처음 ‘스위치’를 좋아하신 분들은 끝까지 좋아하실 것 같고, 해외 팬분들도 좋아하고 있는 것 같다. 잘 지켜봐주시고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끝으로 장근석은 “저는 1인 2역을 하는 게 너무 재미있다. 그리고 너무 즐겁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것 같다”면서 “중반 이후부터는 진정성 있고 인간적인 세계관 등에 대해 대본이 풀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예리
‘스위치’는 사기꾼에서 검사로 얼떨결에 롤러코스터한 사도찬이 법꾸라지들을 화끈하게 잡아들이는 통쾌한 사기 활극이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