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찬 교수는 이날 한 기업에서 초청한 30여 쌍의 부부들을 대상으로 “이 세상에 공짜로 얻어지는 부부의 행복은 없습니다. 처음에는 사랑에 빠져서 아무것도 안보이던 것이, 아이를 낳고 키우고 살다보니, 이제는 다 보이기 시작하죠!”라고 강연을 시작했다.
권 교수는 이날 결혼 12년차에 8살, 5살 두 아이를 주로 양육하는 아빠이자 엄마가 되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지금의 아내를 지난 2002년부터 만나서 그래도 내 삶에 있어서 16년 동안 가장 오래 만난 여자인데, 가끔은 알다가도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더 웃긴 것은 제 아내도 그렇게 이야기 한다”고 웃으며 “부부로 살아가는 아내와 남편은 각기 다른 환경의 가정에서 자라왔다. 그리고 그 다른 환경에서 자란 남녀가 만나서 부부를 이룬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알다가도 모를 일이 많이 생기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권영찬 교수는 지난 2007년 승무원인 아내와 결혼을 해서 현재 8살, 5살 된 두 아들을 키우고 있다. 아내는 승무원의 특성상 한 달에 반은 해외에 나가는 스케줄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한 달의 반은 살림 하는 남자로 산다고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권 교수는 “물론, 양쪽의 부모님이 육아를 도와주시지만, 육아에는 주 양육자가 있어서 아이들에게 일관된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에 살림과 육아 11년차 주부”라며 “부부소통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데, 아이들의 소통에 대한 이야기가 필수적인 것은 두 부부의 사랑의 결실이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가 있는 부부의 경우에는 두 부부의 자화상을 닮은 표상이 바로 아이들이기 때문에, 아이와 소통을 잘하는 부부는 부부간에도 행복과 소통이 넘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상담심리코칭학 대학교수, 연예인 출신 기업마케팅 전문가, 회사 대표 등 다양한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크고 소중한 일은 아이들의 육아와 살림이다”라고 웃으며 전했다. 아주 중요한 강연이나 방송이 아니라면, 아침에 아이들 초등학교 등교와 유치원 등원은 아빠의 몫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아이들과 잠시나마 대화를 나누고 그러한 일상들을 기록해서 비행을 간 아내에게 SNS로 사진과 함께 전달한다. 권 교수는 “아내는 한 달의 반은 해외로 비행을 나가기에, 육아에 참여하지 못해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된다. 일하는 엄마들의 공통된 특징이다. 하지만, 이렇데 아이들의 상황을 전달하게 되면 부부간의 소통도 늘고 대화거리도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한 가지 중요한 일은 아주 중요한 비즈니스나 일정이 아니라면 9시에는 퇴근해서 아이들의 목욕을 도맡는다. 처음에는 아들 둘의 목욕을 시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지금은 너무나 쉽고 간단한 일이 되었다. 하지만, 아이들의 목욕을 시켜주다 보면 아이들과 스킨십을 하게 되고 ‘언제 이렇게 컸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그리고 저녁에 자기 전에는 동화책을 다섯 권씩 꼭 읽어 주는 것이 하루의 마지막 일과라고 이야기한다. 당신의 아내가 전업주부라고 해도 육아와 양육은 부부가 공동으로 해 나가야 될 부분이다. 부부가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힘들어 하는 부분에 시선을 맞추는 것이 부부소통의 첫 번째 방법이다”고 밝혔다.
권 교수는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란 아내와 남편에 대한 마음설명서를 읽어 보고 어떠한 일에 상처 받고 어떠한 일에 큰 웃음을 짓는지 알게 되면 행복으로 가는 소통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물론 처음이니 서툴 수는 있지만, 도전하다 보면 상대가 즐거워하고 힘들어 하는 부분에 대해서 공감대가 생긴다. 이것이 모든 소통의 기본이 된다”고 강조했다.
권영찬 교수는 연세대학교 상담코칭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는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상담코칭심리학과의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또, 국민대학교 문화심리사회학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한 개인에게 주는 사회적 영향, 가정의 환경적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