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같이 살래요’ 신중년 커플 유동근과 장미희의 오해는 풀렸지만, 한지혜와 이상우에겐 오해가 더해졌다. 과거 유동근이 자신을 떠난 이유가 아버지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장미희와, 해외 봉사 지원을 방해하는 부잣집 사모님 한지혜의 병원 취직을 막은 이상우.
흥미진진한 전개에 시청률은 지난 회 대비 5.1% 상승한 28.3%(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수치로, 주말드라마, 동시간대 정상을 굳건히 지켰다.
8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 연출 윤창범, 제작 지앤지프로덕션)에서는 해외 봉사 지원금을 받기 위해 매형 연찬구(최정우)와 전면전을 선포한 정은태(이상우). 찬구가 약속을 지키지 않자 “작정하고 매형 사업 훼방 놔줄까요?”라고 반발을 예고한 은태지만, 병원장이기 전에 사업가인 찬구는 애초에 은태가 원하는 만큼의 큰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 없었다. “나도 박유하가 지금이라도 투자한다고 하면 네 지원금 당장 줄게”라며 유하를 핑계로 발을 뺀 것.
반면 일자리가 급했던 박유하(한지혜)는 강과장(이칸희)의 소개로 자한병원의 프로젝트 연구 보조 자리를 제안 받았다. 급여도 좋고, 시간도 자유로워 딸 은수(서연우)를 돌봐야 하는 유하에게 딱 맞는 자리였던 것. 하지만 입사를 위해서는 내과 책임자 은태의 사인이 필요했고, “서로 원하는 걸 갖자”며 거래를 제안했다. 해아물산과 엮일 수 없는 유하는 은태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거절했고, 은태는 “내가 있는 동안에 여기 못 들어온다”며 눈앞에서 지원서류를 찢어버렸다.
“정은태 교수님, 정은태” 라고 불러도 돌아보지 않는 그에게 유하는 “야 이 미친개야”라고 소리쳤고 그제야 유하를 마주한 은태. “그쪽이 절박한 만큼 나도 절박하다”는 유하의 말은 은태에게는 부잣집 며느리의 배부른 투정으로밖에 들리지 않았다. 결국 찬구를 찾아간 유하는 은태에게 지원금을 줄 계획이 없던 찬구의 의도를 알아챘고, 은태는 해아물산 최종 결정권자는 유하가 아니라는 이유로 유하의 전남편인 채성운(황동주) 부사장에게 알아보겠다고 말해, 유하의 이혼 사실이 밝혀지는 것은 아닌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36년이 흐른 지금에야 박효섭(유동근)이 자신을 배신한 게 아니었음을 알게 된 이미연(장미희). 자존심 센 미연은 “같이 도망가기로 했던 버스정류장에 나가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고, 효섭은 미연의 거짓말을 알면서도 “그날 우리가 만났어도 어차피 아무데도 못갔을거야. 그날은 버스도 안다녔다”고 답해 버스정류장에 나왔었다는 걸 들켰다. 효섭은 그제야 “그때는 그게 널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모든 사실을 안 미연은 눈물을 흘렸다.
효섭의 큰딸 선하(박선영)와 막내딸 현하(금새록)는 아버지의 수상한 행동에 미연을 찾았다. 그리고 미연은 딸들 앞에서 당당히 “내가 접수할게. 네 아빠”라고 선언했다. 이혼한 전남편의 아들인 문식(김권)과 함께 살고 있지만, 그런 아들조차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그녀의 주위엔 돈을 노리는 사람들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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