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환은 ‘황금빛 내 인생’ 속 상상암 설정이 현장에선 자연스레 다가왔다고 말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
(인터뷰①에서 이어)‘황금빛 내 인생’은 서태수(천호진 분)의 상상암에 걸렸다는 설정으로 논란을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배우들은 대본을 본 뒤에도 상상암이라는 설정에 대해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이태환은 “오히려 서태수 캐릭터가 너무 불쌍한 것 아니냐고 걱정했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방송이 되고, 이슈가 되고 난 뒤에야 상상암이 실제로 없다는 것을 알았어요. 서태수라는 캐릭터가 세상에 대한 좌절, 가족에 대한 배신감까지 느끼면서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잖아요. 정신이 몸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듯, 그런 서사가 있었기 때문에 작가님이 상상암이라는 극단적인 표현을 하신 것 같아요. 현장에서는 작가님 대본에 의지해서 촬영하다 보니 이질감을 전혀 느끼지 않았어요.”
모델로 데뷔한 이태환은 연기에 중심을 두고 활동하고 있지만, 배우그룹 서프라이즈 멤버이기도 하다. 노래에 대한 욕심은 많지만, 멤버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조금씩 성과를 발휘하고 있기에 당분간 다섯 명이 함께 있는 모습은 보기 힘들 것 같다고. 그래도 멤버들이 ‘황금빛 내 인생’ 본 방송을 보는 현장을 사진으로 찍어서 단체 채팅방에 올렸다며 자랑을 늘어놓는 그다. 모델부터 연기, 노래까지. 이렇듯 다양한 분야에서 매력을 드러내고 있는 이태환의 롤모델은 누구일까.
“제 롤모델은 차승원 선배님이에요. 꿈이 없었던 중학생 시절, 제가 어떤 것을 하고 싶을까 고민이 많았어요. 그러다가 차승원 선배님이 ‘패밀리가 떴다’에 나오셔서 몸 개그를 하시는 것을 봤는데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이후 패션쇼 모델로 서신 것을 봤는데 예능에서와는 다른 무게감 있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죠. 소심하고 낯가림도 심한 편이었는데, ‘모델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 하나로 여기까지 오게 됐어요. 차승원 선배님이 드라마, 예능, 영화, 모델까지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시잖아요. 저도 선배님처럼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 이태환은 밝은 로맨틱 코미디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교복을 입는 작품의 미팅 기회가 생겨서 간 적이 있거든요. 결과적으로는 잘 안됐어요. 나중에 보니까 저보다 7살 많은 형이 출연하더라고요. 저에게 지금 제안을 주시는 역할들이 30대가 많아요. 그런 역할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시나 봐요. 아무래도 제가 경험하지 못한 나이 대를 연기해야 하다 보니 힘들 때도 있었죠. 그래도 지금은 조금 적응이 된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밝은 로맨스 코미디 밝은 장르를 해보고 싶어요. 40대 애 아빠만 아니면 괜찮을 것 같아요.(웃음)”
이태환은 지난해 방송된 ‘정글의 법칙 in 코모도’편에 출연, 남자답고 우월한 피지컬과는 달리 어린아이처럼 해맑은 모습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그에게 예능 욕심은 없느냐고 물으니 “울렁증이 있어서 토크 프로그램은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나가고 싶은 예능프로그램이 있기는 하다”라고 운을 뗐다.
“몸 쓰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런닝맨’, ‘정글의 법칙’과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했어요. ‘해피투게더’나 ‘라디오 스타’와 같은 프로그램은 웃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을 것 같아서 겁이 나요. 개인적으로 출연해 보고 싶은 프로그램은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요. 저희 매니저 형이 재치 넘치고 저랑 성격도 잘 맞거든요. 기회가 된다면 ‘전지적 참견 시점’에 꼭 한 번 나가보고 싶어요.”
2018년을 산뜻하게 시작한 이태환의 올해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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