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서 선우혁 역을 연기한 배우 이태환. 사진|유용석 기자 |
어떻게 보면 엉뚱하고, 또 감성적인 면도 있다. 배우 이태환은 최근 스타투데이와 만난 자리에서 “제가 그렇게 나이 들어 보이나요? 자꾸 30대 역할만 들어와요”라고 귀여운 투정을 부렸다. 실제로 본 그의 모습은 해맑은 23살 그 자체. 이태환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웃음이 가득한 인터뷰 현장이었다.
이태환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황금빛 내 인생’은 45%가 넘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연일 화제를 모은 작품. 소위 말하는 ‘대박’ 드라마에 출연한 이태환은 이날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비롯, 연기자로서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얼마 전에 포상휴가를 다녀왔어요. 사실 휴가 가서도 드라마가 끝났다는 것이 실감이 안 났죠. 지금에서야 일상에 조금씩 적응하고 있어요. 미니시리즈 보다 호흡이 긴 작품이다 보니 배우, 스태프, 감독님 등 많은 분들을 오랫동안 봤잖아요. 끝이라고 생각하니까 공허함도 느껴지고 시원섭섭해요. 후회 없는 연기를 하기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했지만, 늘 아쉬움은 남는 것 같아요.”
↑ 이태환은 선우혁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
“선우혁은 자수성가 한 인물이다 보니 모든 것에 여유가 있고, 다른 사람을 헤아릴 줄 아는 친구예요. 사람을 편안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죠. 연기를 하면서 선우혁의 그런 점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와 비슷한 점도 많아요. 제가 16살 때 모델 일을 시작해서 가장이라는 책임감도 있었고, 세상을 일찍 알았거든요. 그러면서 한 편으로는 외로움도 느끼고요. 연기를 하면서 그런 점이 많이 공감됐어요.”
드라마가 큰 인기를 얻은 만큼, 작품 속 서지수(서은수)와 선우혁(이태환)의 로맨스 역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두 사람이 실제로 연애를 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는 시청자들도 있었을 정도. 이에 대해 이태환은 “전노민 선배님이 파트너랑 많이 붙어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시면서 열애설 날 정도로 같이 다니라고 말씀하셨다. 그 이야기를 따랐더니 좋은 케미가 나왔던 것 같다”라고 입을 열었다.
“제가 작품을 하면서 동갑 친구를 처음 만났거든요. 누나, 동생들과 촬영할 때랑 또래 친구와 촬영을 하는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더 의지하게 되고, 신 얘기도 많이 하게 되고요. 전노민 선배님 말씀처럼 신혜선 누나, 서은수와 밥도 먹고 이야기도 많이 하고 가끔 술도 한 잔씩 마셨어요. 그렇게 친해지다 보니 작품 속 캐릭터들의 케미도 좋아지고, 자연스럽게 우정도 쌓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웃음)”
작품 속 사랑이었던 서지안(신혜선)과 로맨스가 그려진 서지수 중 어떤 캐릭터가 더 이상형에 가깝냐고 물으니 이태환은 “두 캐릭터 성격을 반씩 합쳐놓으면 안 되나요?”라고 되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데뷔 때부터 송지효 선배님을 이상형으로 꼽았어요. SBS ‘런닝맨’에서 리더십 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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