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곽도원이 또 다시 구설에 올랐다. ‘미투’ 폭로에서 시작된 논란이 이번엔 또 다른 진실공방으로 번졌다. 진실은 무엇일까.
곽도원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의 임사라 대표는 최근 SNS를 통해 이윤택의 고소인 4명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박훈 변호사의 지적에 이어 이재령 대표까지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논란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
지난 24일 임 대표는 지난 달 해프닝으로 일단락 됐던 곽도원의 허위 ‘미투’ 제보를 언급하며 곽도원이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로부터 알려주는 계좌로 돈을 보내라는 등의 협박을 받았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임 대표는 “허위 글을 올린 사람을 고소하지 않은 것은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위드유(#With You, 미투 지지 운동)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어느 순간 미투 운동의 흥분에 사로잡혔다. 이를 가라앉히고 사회 전체가 조화롭게 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박훈 변호사는 이에 임 대표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이 친구의 말은 성폭력 피해자를 자처하는 꽃뱀이 아주 많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러나 통계로나 내 경험으로나 그런 경우는 아주 극히 드물다. 허위 피해자들이 하도 많아 '촉으로도' 꽃뱀을 알아맞힐 경지에 이르렀다는 건 아주 시건방진 태도”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임 대표가 말했던 이윤택 고소인단도 "사실이 왜곡됐다"며 반기를 들었다. 음악극단 콩나물 대표이자 연출가인 이재령은 SNS를 통해 “곽도원 측에게 금전적인 협박을 한 적이 전혀 없다. 아이들(피해자)들을 꽃뱀으로 매도해 2차 피해를 당하게 했다”며 불쾌감을 토로했다.
이 대표는 “곽도원이 제 후배에게 '얼굴 보고 이야기하자'고 제안을 해서 지난 23일 강남에서 저녁에 만나기로 했다”며 “임 대표가 내내 팔짱을 낀 자세로 '우리도 미투로 입은 피해가 크다. 돈을 어떻게 주길 바라냐'는 식의 이야기를 계속 했다고 했다더라. 곽도원을 만나러 갔던 후배들이 만나서 오히려 너무 큰 상처가 됐다며 통곡하고 울었다”고 받아쳤다.
임 대표는 이에 다시 한 번 “이윤택 피해자 중 일부가 불순한 의도로 곽도원 배우에게 돈을 요구했다 하더라도, 이윤택 씨가 과거에
SNS를 통한 양측 입장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 그 실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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