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로스’ 시청률 사진=크로스 방송 캡처 |
14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3일 방송된 tvN ‘크로스’ 14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4%, 최고 3.9%를 기록했다.
전날 방송된 ‘크로스’에서 인규(고경표 분)는 불법 장기밀매 현장을 잡기 위해 자신이 직접 미끼가 됐다. 특히 인규와 주혁(진이한 분)이 손 잡고 형범(허성태 분)과 핏빛 전쟁을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져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인규는 죽은 아버지(전진기 분)의 심장이 연희(양진성 분)에게 불법 이식됐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해 듣고 형범을 붙잡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다 본인 스스로가 증거가 되기로 결심했다. 이에 인규는 형범이 자신을 죽이기 위해 판을 깔아놓은 폐병원을 남몰래 급습, 도청 장치와 몰래 카메라를 설치하고 할로탄 잠금쇠를 조작하는 등 밀매 현장을 증거로 남기기 위한 준비를 갖췄다.
그런 가운데 주혁은 연희와 인규 아버지가 Rh-A로 혈액형이 동일하고 연희의 수술 시기와 인규 아버지의 사망 시기가 2002년 1월로 동일하는 등 의구심이 사실로 드러나자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휩싸였다. 더욱이 인규에게 복수를 위해, 불법 장기밀매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선림병원에 들어왔다는 이야기까지 듣게 되자 그는 인규로 인해 연희가 피해를 입지 않을까 마음 졸였다.
이에 인규는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에 간섭하며 전전긍긍하는 주혁에게 “이 선생님이 지키고자 하는 건 병원입니까? 아니면 한 사람입니까? 개인적인 감정으로 판단력 흐려진 건 제가 아니라 이선생님 같네요”라며 정의라는 말 뒤에 숨기고 있던 주혁의 속마음을 건드렸다.
인규의 말 한마디에 속내를 들킨 주혁은 “강선생은 아버지를 살해한 사람을 찾아야 하고, 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이상 저도 두고 볼 순 없어요"라며 연희가 이 일을 모르게 해달라는 조건 아래 인규와 공조할 것을 마음먹는다. 이에 자신이 직접 인규의 장기적출 담당자로 나서는 등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안방극장을 긴장감에 휩싸이게 했다.
그 사이 이사장(장광 분)은 자신의 쥐고 흔드는 형범을 죽이기 위해 킬러에게 청부살인을 계획한 상황. 하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듯 이사장의 계략을 간파하고 있던 형범은 자기 대신 브로커를 수금 현장에 내보냈고 킬러는 그를 형범으로 오해하고 살해했다. 형범은 자신의 예측대로 움직이는 이사장의 행보에 급기야 그의 딸 연희를 납치하는 등 이사장을 향해 더 강력한 한방을 준비해 상황을 더욱 미궁에 빠지게 했다.
특히 형범의 악랄함이 절정에 다다른 장면은 인질로 잡은 연희에게 모든 사실을 밝히면서 독백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연희에게 “니들 인연은 훨씬 복잡하고 오래됐어. 저기 누워있는 강인규 아버지 심장이 너한테 이식됐거든. 어떻게? 돈 많은 네 아버지가 나한테 시켰어요. 하나 밖에 없는 딸 살려야 한다며 죽여 달라고”라는 말을 건넸고 광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뒤통수를 친 이사장을 향한 분노를 폭발시켰다.
뿐만 아니라 형범은 “돈 털 때까지만 해도 좋았지? 네가 이긴 줄 알았지? 근데 사람 잘못 건드렸어. 너 때문에 또 한 명 죽게 생겼다고. 아니지 아버지가 또 죽게 된 건가? 너 때문에?”라는 소름끼치는 말을 내뱉으며 인규의 심장을 적출하는 데 혈안이 된 살기 가득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등꼴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크로스’ 14회는 각자의 신념 아래 빅피처를 성공시키기 위해 미끼를 자처한 인규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인규와 손 잡은 주혁, 추악한 두 얼굴 뒤로 애지중지하는 딸을 구하기 위해 움직이는 이사장의 모습이 함께 그려지며 극 전개에 긴장감을 더했다. 더욱이 모든 상황을 모르쇠로 일관하던 병원장(김종구 분)까지 자신의 아들을 위해 이사장에
특히 14회 말미 의식을 잃었던 인규가 눈을 번쩍 뜨는 모습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그가 주혁과 함께 형범의 극악무도한 계략을 저지할 수 있을지 ‘크로스’ 남은 2회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