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미워도 사랑해’ 한혜린이 이성열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7일 방송된 KBS1 일일드라마 ‘미워도 사랑해’에서 정인우(한혜린 분)가 또 다른 꼼수로 홍석표(이성열 분)에게 접근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길은조는 자신의 파트너로 정인우가 뷰티센터에 복직한 걸 알고 경악했다. 이에 분노한 길은조는 구종희(송유현 분)에게 “저는 받아들일 마음이 없다”고 말했다. 구종희는 “항의하려면 김행자 점장님께 해라”라고 김행자의 뜻임을 전했다. 반면 정인우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웃었고 구종희는 “센터 시끄럽게 뭐냐. 김행자 사장 생각이 뭐지?”라고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 시각, 김행자는 집안일을 도와준 박보금(윤사봉 분)에게 정인우를 센터에 복귀시킨 이유를 공개했다. 정근섭이 파주 건물을 15억에 팔고 미장원 건물을 매입한 뒤 남은 8억의 차액을 미장원 어딘가에 숨겨놨고 이를 정근섭과 정인우가 공유한다고 직감한 것. 그래서 길은조를 정인우와 함께 일하도록 붙였다고 밝히며 “나, 금동시장 김행자다. 말년에 외도했지만 썩어도 준치다. 그동안 내 돈에 손댄 사람 아무도 없다”고 자신만만해했다.
이후 김행자는 장정숙(박명신 분)을 찾아가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장정숙은 “멀리 이사 가서 죽은 듯이 살겠다”고 미안해했지만 김행자는 “당신이 뭐가 미안하냐. 내가 정신없을 때 당신이 술 취해서 찾아온 것 기억한다. 당신한테는 유감없다. 불편하지 않으면 계속 있어라”라고 전했다. 김행자는 고마워 어쩔 줄 모르는 장정숙에게 “딸들과 상의해서 연락 달라. 당신 밥줄까지 끊고 싶지 않다”고 선의를 베풀었다.
김행자는 정인우와 일을 못하겠다는 길은조에게 “넌 사업가 기질이 있다. 싫은 사람도 잘 상대해야 한다”라며 진짜 목적을 숨겼고, 길은조도 상황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한편 정인우는 센터에서 길은조를 돕는 척하면서 홍석표 앞에서는 정근섭(이병준 분)이 체포되고 나서 자신도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연기하며 홍석표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이에 홍석표가 걱정하자, 정인우는 ‘마음 하나 다스리지 못할까 봐 걱정 되냐. 홍석표씨처럼’이라고 속말하며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게다가 정인우는 이비서(김슬기 분)를 통해서 자신이 주운 길은조의 공모양 액세서리가 길은조와 홍석표를 연결시켜준 인연의 징표란 사실을 확인하고 또 다시 꼼수를 준비했다. 공모양 액세서리는 공황장애로 힘들어하던 홍석표를 길은조가 도와주면서 떨어트린 결정적인 증거였기 때문. 정인우는 길은조의 팔찌를 앞서 보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운명의 여인은 길은조가 아니라 이 정인우가 될 것”이라며 홍석표의 은인 자리를 노렸다.
변부식(이동하 분)이 수감된 정근섭을 찾아가 “특정경제 가중처벌이 될 수 있다”면서 비자금의 출처를 거듭 추궁했다. 정근섭은 “비자금 같은 건 없다”고 딱 잡아뗐지만 최대로 줄인 형량이 3년이란 말에 “그 돈을 반납하면 어떻게 되냐”고 물으며 걱정했다. 정근섭은 김행자에게 선처를 호소하라는 변부식의 조언을 되뇌이며 감방에 앉아 갈등했다.
이날 변부식은 홍석표의 약점을 잡아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우리 어머니는 날 한 번도 버린 적 없다. 어머니의 사랑은 돈이나 특허권 몇 장이 아니다”라고 독설했다. 이에 홍석표는 자신에게 차갑기만 했던 어머니를 떠올리며 상심했다. 그는 “남들 앞에 나서지 못하는 나약한 아들, 그게 어머니가 바란 아들의 모습이었냐. 어머니와 김사장님, 어떤 인연인가
방송 말미, 김행자가 홍석표의 모친인 구회장과 인연이 시작된 화장품 가게 앞에서 과거를 기억해냈다. 그는 “분명 구혜숙이라고 그랬는데”라고 혼잣말하는 모습으로 두 사람의 과거에 궁금증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