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주말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가 첫 방송부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데릴남편 오작두'는 한 달이라는 공백 뒤 새로 시작된 MBC 주말드라마라는 점에서 전작 프리미엄을 얻기 힘들었지만 기존 주말드라마와 차별화된 매력으로 시청자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
'데릴 남편 오작두'는 극한의 현실을 사는 30대 중반 직딩 솔로녀 한승주(유이 분)가 오로지 유부녀라는 소셜 포지션을 쟁취하기 위해 순도 100% 자연인 오작두(김강우 분)를 데릴 남편으로 들이면서 시작되는 역주행 로맨스 드라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승주와 오작두의 첫 만남부터 결혼을 수락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속도감 있게 전개됐다. 주변의 결혼 타령에 진저리가 나던 찰나, 혼자 사는 여성을 표적으로 한 살인사건을 목격하면서 큰 충격을 받아 '필요에 의해'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
또 스트레스로 인해 공황장애를 얻은 승주는 심적으로 고통을 받던 중 취재 과정에서 산골에서 만난 작두에게 자신의 데릴남편이 되어줄 것을 제안했다. 작두는 의심의 눈초리 속에도 승주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결혼 '작전'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승주의 전반적인 스토리가 소개됐지만 아직 작두의 전사는 그려지지 않아 범상치 않은 기운의 작두가 어떤 사연을 갖고 산 속에서 살게 됐을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마마', '우리집 여자들' 극본을 쓴 유윤경 작가의 현실감 넘치는 극 전개에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 등을 연출한 백호민 PD의 연출력, 김강우, 유이, 한선화, 정상훈 등의 연기 변신이 고루 조화를 이뤄 "볼만한 주말드라마가 왔다"는 평이 다수다. 특히 기존 도회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김강우는 산골 청년으로 변신해 사투리 연기까지
특히 한승주의 사례를 통해 2018년을 살고 있는 '비혼' 세대가 가진 고민을 리얼하게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다.
시청률도 화답했다. 이날 '데릴남편 오작두'는 2회에서 10%라는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을 예고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