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의 영애씨로 살아온 김현숙. 제공|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영애씨’다운 ‘해피엔딩’이었다. 2007년 첫 방송된 이후 시청자들의 마음을 졸이게 만들었던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이하 ‘막영애’)’의 영애씨가 드디어 시즌16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이 행복의 종착점은 아니지만, 영애씨의 결혼식은 ‘영애씨 다워서’ 좋았고 그래서 시청자들의 웃음과 눈물을 자아냈다.
이영애를 10년 넘게 연기해온 김현숙(40)은 ‘결혼 축하한다’는 말에 “극 속에서만이라도 안 하고 싶었는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인터뷰 시작부터 끝까지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김현숙은 영애씨였고, 영애씨는 김현숙이었다.
‘막영애’는 2007년 4월 첫 방송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다. ‘막영애16’은 인생 제2막을 맞는 영애의 이야기 등으로 더 화끈해진 이야기가 한층 더 깊은 공감을 샀다는 평을 받았다.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영애의 얘기를 할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는 김현숙이다. 그는 “할 때마다 긴장되지만, 매번 설렌다”며 ‘막영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시즌16에서는 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평생 노처녀일 것만 같았던 영애씨가 작은사장 이승준과 속도위반 결혼식을 올렸다. 마지막회에는 영애씨와 이승준의 아이도 등장했다. 이에 시즌17에서는 워킹맘, 육아에 대한 얘기가 등장할거라는 기대감을 더했다.
김현숙은 “육아나 워킹맘의 얘기를 다루게 된다면 ‘막영애’만의 재미가 있을거다”라면서 “단지 메인작가가 결혼을 안했다는게 걱정이다. 빨리 결혼을 해야할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시즌17이 제작된다면 육아 얘기가 빠질 수는 없을거다. 아마 시청자들이 공감해주실 얘기가 많을 듯하다. 저 역시 육아와 일을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공감해서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김현숙은 시즌마다 긴장되고 설렌다며 `막돼먹은 영애씨`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제공|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
김현숙은 “제가 주인공은 아니지만, 공중파에서 기존 주인공이 그대로 시즌2에 출연하는 건 ‘추리의 여왕’이 처음일 거다. 저도 좀 신기하다”면서 “박준금 선생님이 ‘너는 시즌복이 있다’고 하시더라. 고세원 오빠는 ‘김현숙은 시즌제의 여
2018년에도 김현숙은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그는 “한참 바쁠 때는 ‘너무 힘들어 죽겠다’고 불평하지만 역시나 연기할 때 가장 힘이 나는 것 같다”면서 “인생을 40년 살면서 질리지 않고 지금껏 재밌게 하는 게 연기인 것 같다. 꾸준히 연기를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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