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미워도 사랑해’ 송옥숙의 사이다 복수가 시작됐다.
27일 방송된 KBS1 일일드라마 ‘미워도 사랑해’에서 김행자(송옥숙 분)가 정근섭(이병준 분)에 대한 복수를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행자와 정근섭이 성년 후견 심판으로 법정에서 마주했다. 먼저 정근섭은 자신이 혼수상태로 쓰러졌던 김행자를 극진히 간호했다고 말해 김행자를 분노케 했다. 이어 그는 길은조(표예진 분)와 길명조(고병완 분)가 자신과 김행자 사이를 이간질시켰다고 말해 김행자를 일부러 도발했다.
이에 격분한 김행자는 정근섭을 때리려고 손을 들었고, 정근섭은 "한대만 때려라. 그럼 게임 끝난다"라고 속말했다. 그는 끝까지 "행자씨가 분노조절 장애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판사의 만류에 아쉬워했다.
심사를 마친 정근섭은 변부식(이동하 분)이 온 것을 보고 “자네는 해고다. 그렇게 찾을 때는 안 오더니 무슨 일이냐”고 말했다. 이에 변부식이 “빌딩 처분해서 현금으로 준다고 하지 않았냐”고 하자 정근섭은 “내 일을 돕지 않으면 현금 받을 의사가 없다는 뜻”이라며 “기회만 있으면 숟가락 얹으려고 하는데 앞으로 그럴 것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변부식은 그런 정근섭을 향해 ‘그게 마음대로 될까?’라고 속말했다.
그 사이, 정인우(한혜린 분)는 블랙리스트 고객을 돈으로 매수하고 협박했다. 그는 고객을 불러 돈을 줄테니 직원들 앞에서 사과해 달라고 부탁한 것. 마침 센터를 방문한 장정숙(박명신 분)이 정인우의 그 모습을 직접 목격하고 충격에 빠졌다. 장정숙은 곧장 정근섭을 불러 “당신이 인우를 망치고 있다.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는데, 공든 탑이 무너졌다. 우리 살던 대로 놔두고 떠나라”라고 쏘아붙였다.
변부식은 홍석표(이성열 분)에게 “더마코스틱, 홍석 개인 것인지 회사 것인지 알아보겠다”며 계속 발목을 잡았고, 이에 홍석표는 “일 열심히 하는 건 좋은데 선은 넘지 말라”고 경고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씁쓸한 마음에 정근섭은 포장마차에 앉아 술을 마시면서도 “내가 뭘 잘못했나. 당신이 돈 많은 것부터가 잘못된 거다”라며 김행자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그는 퇴근길에 마주친 변부식에게 “누가 뭐래도 난 떳떳하다. 돈은 원래 주인이 없다. 나눠쓰는 것”이라며 시종일관 후안무치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변부식마저 “참 한결같으시다”라고 혀를 찼을 정도.
이어 정근섭은 “그런데 자식은 다르더라. 자식 망치고 싶은 부모가 어딨냐. 그런 자식을 내가 망치고 있다고”라며 정인우를 걱정했다. 그는 “난 그래도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손에 쥔 게 있어야 한다”면서 “내가 잘못했으면 내가 벌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변부식은 만취한 정근섭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지금 당장 들어가서 살 방 한 칸 없는 양반. 벌은 이미 받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속말했다.
정근섭의 딸 정인우 역시 센터에서 구종희(송유현 분)에게 해고통보를 받았다. 구종희는 “고객을 설득하랬지, 돈으로 매수하랬냐. 당신은 인턴자격도 없다. 당장 짐 빼라”고 일갈했다. 이에 정인우는 “저희 아버지가 가만있지 않을 거다”라며 발끈했지만 구종희는 코웃음을 쳤다.
그런가 하면 김행자의 반격이 이어졌다. 정근섭이 자신 몰래 건물을 몰래 팔았던 것처럼, 정근섭이 제멋대로 구입한 차를 몰래 팔았던 것. 이에 정근섭은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아까워서 어쩔 줄 몰라 했다.
하지만 김행자는 아기 울음소리 악몽으로 힘들
방송 말미, 장정숙이 김행자를 찾아가 “부탁이 있어서 왔다”고 사정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