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씨 최일화 성폭행 폭로 사진=DB |
최일화의 성폭행 피해자 A씨는 27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A씨는 최일화가 성추행을 자진고백하자 관련 기사 댓글에 성폭행을 폭로했던 인물이다. 그는 “몇 년 전 성추행만 있었는가. 성폭행하고 얼마 후 강제로 여관에 끌고 가려해 소리 지르며 저항하자 얼굴을 주먹으로 폭행해서 길에 쓰러지게 한 일”이라며 “그 이후 극단을 나와 은둔생활하며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우을증에 시달리며 살았어. 연극배우의 꿈은 사라지고 25년 동안 한 맺혀 살았어”라고 주장했다.
이날 1991년 극단에서 활동했던 배우라고 소개한 A씨는 “‘애니깽’이라는 작품을 할 때 새벽에 발성 연습을 한다고 나오라 했다. 술 한 잔하자고 해서 마셨고 취했으니 집ㅇ에 데려다 주겠다고 하면서 그 과정에서 성폭행이 이뤄졌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취해서 잠들었는데 몸을 만지는 느낌이 들어 저항하려 했지만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당시 사회적 분위기는 성폭행을 당했다는 건 여자한테 굉장히 치명적인 거였다. 오히려 (사람들이) 알까봐 두려웠다”고 설명했다.
또한 며칠이 지나 최일화가 만나자고 해서 만났다는 그는 “그 부분에 있어서 얘기할 것도 있고 해서 만났는데 이상한 골목으로 가 길래 싫다고 했더니 손목 붙들고 끌고 갔다. 울면서 이러지 말라고 했더니 얼굴을 때려 길바닥에 쓰러졌다”고 밝혔다.
한편, 최일화는 지난 25일 성추행 사실을 스스로 고백해 화제가 됐다. 최일화는 한 매체를 통해 성추행을 고백한 뒤 “저 또한 배우의 한사람으로 성추행사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당시엔 그것이 잘못인지도 몰랐던, 가볍게 생각했던, 저의 무지와 인식을 통렬히 반성한다”라며 “현재 맡고 있는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직, 현재 촬영 중인 드라마와 영화·광고, 세종대 지도 교수직 등 모든 걸 내려놓겠다”고 털어놨다.
이후에도 그는 26일 소속사를 통해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으로서 이번 미투 운동에 많은 배우가 연계되어 있는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 저 또한 배우의 한사람으로 성추행사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당시엔 그것이 잘못인지도 몰랐던, 가볍게 생각했던, 저의 무지와 인식을 통렬히 반성한다”고 재차 사과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