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디오로맨스 김소현 윤두준 포옹 사진=방송 캡처 |
26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라디오 로맨스’에서는 지수호(윤두준 분)와 송그림(김소현 분)이 한층 가까워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두 사람은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소녀 은정(유은미 분)의 연락을 받고 병원을 찾았다. 은정은 “내일 방송 안 할 거다. 나 완전 까였다. 내 첫 사랑한데 완전 까였다”라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이후 송그림은 “내일 방송인데 어쩌냐. 은정이가 지수호 씨 팬이지 않냐”라며 은정을 설득할 것을 바랐다.
이에 지수호는 “내가 쟤 설득하면 뭘 해줄 거냐”라며 “소원을 두 개 들어 달라”라고 제안했다. 송그림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콜”을 외쳤다.
지수호는 은정의 마음을 돌렸다. 병원에서 작은 팬사인회를 열어주기로 한 것. 그는 은정의 친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은정에게 남다른 친분을 과시하는 척을 하며 은정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결국 지수호는 일일 DJ를 맡은 은정과 함께 라디오를 진행했다.
이후 라디오팀은 첫 회식을 가졌다. 지수호는 접해보지 못한 게임을 따라가는데 급급했고 결국 잘 먹지도 못하는 술을 많이 마셔 취하고 말았다. 송그림은 그런 지수호를 걱정했다.
이때 지수호는 “너만 보면 자꾸 마음이 좋다. 그래서 알게 됐다. 보기 좋은 것보다 마음이 좋은 게 좋구나. 뭐 그런 거”라며 “내가 지금까지 보기 좋은 것만 생각해서 여기까지 왔다. 그런데 그게 다 구리다. 그래서 보기 안 좋아도 되니까 이제는 마음도 좀 좋아지고 싶다”라고 취중진담을 했다.
이후에도 그는 계속해서 속마음을 털어놨다. 밖에서 전화를 받고 들어온 이강(윤박 분)은 지수호의 속내를 듣고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다음 날 지수호는 이강의 집에서 눈을 떴다. 두 사람은 송그림을 두고 은근한 신경전을 펼쳤다.
↑ 사진=라디오로맨스 캡처 |
지수호는 “그냥 송그림을 좋아한다. 반말하고 그러지 말아라. 모두에게 다 그래도 송그림에게는 그러지 말아라”라고 경고했다. 이에 이강은 “당신 말은 송그림이 당신 마음을 받아줬을 때 그때 듣겠다”라고 맞대응했다.
지수호와 송그림은 단둘이 식사를 하며 오랜만에 여유를 즐겼다. 지수호와 가족사를 이야기하던 송그림은 “제가 지수호 씨에 대해 알게 된 게 있다. 말하고 있지 않아도 말하고 있는 거라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당신이 말하고 있지 않아도 나름대로 말하고 있다는 걸
이어 “당신이 ‘점점점’하면 속으로 ‘아 뭐야, 또 이 사람’ 했는데 근데 당신은 계속 말하고 있었던 거였다. ‘도와줘’ ‘안아줘’ ‘울고 싶어’ 라든지. 침묵이 당신이 말하는 방법 중에 하나구나 싶었다. 그래서 당신이 말없이 바라보면 안아주고 싶다”라며 지수호를 안아주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