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리는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류준열·진기주에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강영국 기자 |
(인터뷰①에서 이어) 김태리는 ‘리틀 포레스트’에서 죽마고우로 호흡을 맞춘 류준열, 진기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세 사람 모두 술을 잘 마시지 못해 치킨에 콜라를 먹으면서 친해졌다고. 그는 “진기주는 술병이 잘 나고, 류준열은 술을 원래 잘 안 먹고, 저는 술 먹으면 잔다”라고 덧붙이며 까르르 웃었다.
“류준열은 성정이 굉장히 바른 사람이에요. 처음에는 너무 정직해서 당혹스럽기도 했다니까요. ‘리틀 포레스트’ 촬영 당시 류준열이 작품 3개를 동시에 하고 있었는데 너무 대단해보였어요. 저라면 못했을 것 같거든요. 배울 점이 많은 배우라고 생각해요. 진기주는 사람을 편안하게 만드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호감형 배우라고 할까요. 같이 촬영을 하면서 제가 덕을 많이 봤죠.”
↑ 김태리는 마음으로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
‘리틀 포레스트’는 보는 것만으로도 따뜻하고, 지친 마음에 위로를 주는 청춘 힐링 영화다. tvN ‘윤식당’, JTBC ’효리네 민박’ 등 최근 화제를 모은 프로그램 역시 힐링을 소재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태리는 “이런 작품들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그러한 이야기가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이 아닐까”라며 “저 역시도 힐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저 스스로 ‘잘 안 된다. 안 풀린다’라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뭐가 문제인지를 모르겠어요. 막연한 불안감과 초조함에 쫓기고 있는 기분이에요. 사실 배우라는 직업이 저에게 딱 맞는 옷이라는 생각은 안 들어요. 제 연기에 부족한 점이 자꾸 보이거든요. ‘리틀 포레스트’도 관객 분들이 어떻게 보실지 설레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최근 문화예술계는 성추문으로 파장이 일고 있다. 연극 연출가 이윤택을 시작으로 배우 조민기, 영화감독 조근현에 이르기까지. 피해 여성들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많은 의혹과 논란을 낳고 있는 상황. 영화 입문 전, 극단에 3년 간 몸 담았던 김태리에게도 충격이었을 터다.
그는 “제가 이 순간에 하는 말들이 제대로 된 의미로 전달될 수는 없을 것 같다”라고 조심스러워하면서 “우선은 사태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마음속으로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태리는 ‘리틀 포레스트’에 대해 “또래 배우들과 함께 하다보니까 연기적인 고민을 나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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