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TV]H.O.T. 17년만의 재결합 무대, 팬도 그들도 울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오래 기다렸던 약속이 지켜진 순간, 팬도 그들도 함께 울었다.
24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 '토토가3' H.O.T.편 3, 4부가 방송됐다.
극적으로 5인조 완전체로 나선 H.O.T.는 콘서트를 위한 마지막 연습 중 부상을 입기도 했지만 열정으로 모두 극복, 무사히 무대에 올랐다.
H.O.T.는 데뷔곡 ’전사의 후예‘로 강렬한 첫 무대를 열었다. H.O.T. 멤버들은 노래가 끝난 후 눈 앞에 펼쳐진 ‘하얀 물결’에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고 팬들도 함께 울며 감동의 재회를 가졌다. 17년 전 마지막 콘서트 자리에서 다시 돌아오겠다 했던 약속을 17년 만에 지킨 터라 감동은 더했다.
이들은 뒤이어 ’캔디‘, ’행복‘, ’빛‘까지 쉼 없이 열광의 무대를 펼쳤다. '무한도전' 멤버들의 커버 댄스 무대에 이어 다시 무대에 오른 이들은 'we are the future'와 '아이야'에 이어 '우리들의 맹세'와 '너와 나' 무대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앙코르 무대는 객석과 가까이에 마련된 특설 무대에서 진행됐다. H.O.T. 멤버들은 17년 동안 자신들을 잊지 않고 기다려주고 지켜준 팬 한 명 한 명을 눈에 담았고, 팬들 또한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를 H.O.T. 멤버들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터트렸다.
준비된 곡들을 마친 후 이재원이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해요”라며 먼저 입을 뗐고, 토니안은 “다시 만날 수 있는 그 날까지 같이 마음속에 간직해요”라며 마음을 전했다.
특히 장우혁은 ”이제 진짜 심각하게 (활동) 고민을 해보겠습니다“라며 앞으로 H.O.T. 완전체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주기도 했다.
H.O.T.의 완전체 무대는 이들의 데뷔 20주년이던 2016년 전후로 가시화됐으나 늘 무산되다 이번 '토토가3'를 통해 극적으로 성사됐다. 우여곡절 끝에 이뤄진 완전체 무대가 일시적인 이벤트로 끝날 지 계속된 활동으로 이어질 지 아직 결정된 바 없지만 이들은 아이돌 전설답게 뜨거운 화제를 낳으며 '토토가3'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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