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조재현 "피해자분들께 속죄…부끄럽고 죄송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배우 조재현이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을 인정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조재현은 24일 입장문을 통해 "고백하겠습니다. 전 잘못 살아왔습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일시적으로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 지금부터는 피해자분들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습니다. 정말로 부끄럽고 죄송합니다"고 전했다.
조재현은 "처음 저에 대한 루머는 극장주 겸 배우 라고 거론하며 ‘막내스태프를 무릎 위에 앉히고 강제로 키스를 했다’ 였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사실과 다른 면이 있어서 전해명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다른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의 인터뷰 기사를 접했습니다"고 밝혔다.
그는 "역시 당황스러웠고 짧은 기사 내용만으로는 기억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건 음해다’ 라는 못된 마음이 컸던것 같습니다. 또한 사실과 다른 내용의 추측성 기사도 일부 있어 얄팍한 희망을 갖고 마무리되길 바라기도 했습니다"고 했다.
조재현은 "반성보다 아주 치졸한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던 것입니다. 과거의 무지몽매한 생각과 오만하고 추악한 행위들과 일시적으로나마 이를 회피하려던 제 자신이 괴물 같았고 혐오감이 있었습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재현이 연극, 드라마 촬영 현장 등에서 성추행을 했다는 소문이 번지자 배우 최율은 23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미투 관련 글과 함께 조재현의 실명을 공개했다.
tvN 드라마 '크로스' 주인공 고정훈 역을 맡고 있는 조재현은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면서 작품에서 하차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16부작인 '크로스'는 현재 8부까지 방송됐다. 조재현이 자숙하는 시간을 가지겠다는 뜻을 전함에 따라 '크로스' 대본도 수정 작업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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