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해피투게더3’ 악연 장인 박철민, 장현성, 강세정, 허성태가 출연해 연기에 대한 다양한 일화를 공개했다.
22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3)는 장현성, 박철민, 강세정, 허성태가 출연해 '해투동-연기 만렙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박철민은 MC 유재석의 외모를 “악보로 치면 못갖춘 마디"라는 독창적인 비유로 디스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많은 예능 프로들이 있지만 네 분의 조합을 따라갈 수가 없다“면서 칭찬하면서도 "영화로 치면 유해진, 고창석급 조합"이라며 쥐락펴락 예능감을 발휘해 유재석마저 "우리 프로그램 깽판 치러 오신 거냐"고 발끈해 폭소케 했다.
이날 박철민은 26살 차이의 유승호를 자신의 소울메이트라고 소개했다. 그는 “ 함께한 작품만 6개 정도다. 제가 수준도 높지 않고, 승호씨가 성숙하다 보니까 친하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이어 “제 공연을 보러오기도 하고, 함께 술을 마시기도 한다”면서 유승호의 타고난 천성과 깊은 배려심을 칭찬하며 남다른 애정을 밝혔다.
또한 박철민은 드라마 일지매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했다. 그는 "왕횡보 역을 맡았는데 캐릭터 특성상 20부 내내 옆으로 걸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후 PD에게 캐릭터 설명을 듣고 나서 왕횡보 역을 연기하기 위해 가락시장에 가서 게를 관찰하고 펜싱과 발레 동작까지 응용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철민이 즉석에서 당시 왕횡보의 걸음걸이를 선보여 웃음을 안겼다.
한편 장현성은 과거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함께 출연한 아들 준우를 언급했고 훌쩍 자란 준우의 사진을 본 MC들이 "연기하겠다는 얘기 안 하냐"며 감탄했다. 이에 장현성은 "배우라는 직업이 어떤 건지 궁금해한다"면서 "작가가 되고 싶다고 했다가 소방관도 되고 싶다고 했다가 그런다"고 전했다. 이어 "나도 아버지가 찬성하지 않았다. 근데 특히 이 쪽 일은 본인이 하겠다면 말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허성태는 “특별한 연기 노하우가 있냐”는 MC들의 질문에 "내 연기 선생이 이범수다. 이범수가 항상 강조한 게 '지글지글'이란 단어다"라고 입을 뗐다. 그는 "소리 지르고 인상 써봐야 소용없다. 가슴에서 지글지글을 잡으면 표현이 된다"고 설명했다.
허성태는 “과거 러시아에서 근무했다고 하던데”라는 MC들의 질문에 "대학에서 러시아 문학을 전공해서 L전자에서 TV를 팔았다"고 밝힌 뒤 러시아어에 대해 묻는 MC들에게 "언어도 작용했다. 단순히 외워서 하는 게 아니라 문화를 이해하니까 업무에 도움이 됐고 나중에 연기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박철민이 “잘 나가고 있었는데 그만둔 거냐?”고 묻자 허성태는 “예”라고 대답했다. 이후 그는 유창한 러시아어로 자기소개를 해 놀라움을 안겼다.
또한 허성태는 학창 시절 전교 1등을 한 것에 대해 "지기 싫어하는 게 있어서 마음에 안 드는 친구가 1등 하면 용납이 안 됐다"면서 "심지어 노래방에서도 공부했다. 그래서 약간 괴물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박명수가 “명문대와 좋은 직장을 다 때려치우고 왜 연기자가 됐냐”고 묻자 그는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한 게 계기가 됐다. 결혼한 지 반년 정도 지났을 때였는데 어머니가 때리면서 말리셨다. ‘엄마, 나 연기 잘하잖아’라며 어머니 앞에서 울면서 연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영화 '남한산성'에서 만주어로 열연한 허성태는 "그야말로 외계어였다. 감정도실어서 연기를 해야 하니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화학기호를 외우듯이 대사를 암기했다면서 "'구아라카쿠'는 '구하라 까꿍'으로, '시즈아쿠'라는 대사는 스타크래프트 게임에서 힌트를 얻어 '시즈 아쿵'으로 연상해서 외웠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그는 "숫자 어무, 주어, 일란을 '어무이가, 주으셨다, 계란 하나'로 외웠다"며 자신만의 대사 암기 비법을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아이돌 가수 파파야 멤버에서 시청률 26.4%를 달성한 ‘내 남자의 비밀’ 일일극의 여왕으로 등극한 강세정이 악연 연기의 고충을 털어놨다. 강세정은 아침 드라마의 악연의 법칙들
특히 강세정이 “침까지 뱉어봤다”는 말에 장현성과 박철민은 맞은편에 앉아 듣고도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NG없이 한 번에 가야 하기 때문에 침을 모아서 뱉었다고 말했다. 이에 장현성이 “침을 누가 맞았냐”고 물었고 강세정은 “송창의”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