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파일럿 예능 ‘로맨스 패키지’가 정규 편성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비판도 피할 수 없을 듯 하다.
'로맨스 패키지'는 ‘소개팅보다 짜릿하고 맞선보다 효율적인 3박 4일 간의 주말 연애 패키지’를 콘셉트로 2030 세대의 트렌드로 떠오른 ‘호캉스(호텔+바캉스)’와 ‘연애’를 접목시킨 신개념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지난 21일 방송된 마지막 회에서는 10인의 출연자들이 최종 선택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103호, 104호와의 삼각관계로 관심을 집중시킨 여자 106호에게 관심이 쏠렸다. 106호는 자신의 방으로 찾아온 104호에게 "죄송하다"며 거절하는 듯한 모습으로 전현무, 한혜진을 ‘멘붕’에 빠트렸지만, 이내 "제가 먼저 갔어야 하는데"라고 반전을 선사하며 104호의 마음을 받아들였다.
최종 선택 결과 102호·110호, 101호·107호, 104호·106호 총 세 커플이 탄생했다. 105호, 108호, 109호, 103호는 마음에 드는 이성의 방으로 향했지만 결국 커플 성사에 실패했다.
3부작으로 기획된 ‘로맨스 패키지’는 설연휴 SBS가 내놓은 유일한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끌었다. 베일을 벗은 ‘로맨스 패키지’는 1~3회 모두 5%대 시청률을 돌파하며 정규 편성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출연자들의 선정 기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여성은 외모로, 남성 출연자는 직업·재력을 기준으로 섭외를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것.
실제 방송분을 살펴보면, 남성 출연자들은 ‘연매출 80억원의 프랜차이즈 요식업체를 경영하는 사업가’, ‘연세대 졸업 치과의사’ 등 자신의 직업을 중심으로 소개했다. 반면 여성 출연자들은 ‘미스 춘향 진’, ‘미스코리아 서울 선’ 등 미인대회 이력에 집중했다.
무작위로 주차된 자동차를 보고 여성 출연자들이 어떤 남
시청률로만 놓고 본다면 '로맨스 패키지'는 정규 편성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남성은 재력, 여성은 외모라 가장 중요하다는 1차원적이고 고착화 된 성역할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듯 하다.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