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곤지암’ 정범식 감독, 위하준, 박지현, 오아연, 문예원, 박성훈, 유제윤 사진=MK스포츠 DB |
21일 서울 용산구 용산CGV에서는 영화 ‘곤지암’ 제작발표회가 개최된 가운데 정범식 감독, 위하준, 박지현, 오아연, 문예원, 박성훈, 유제윤이 참석했다.
‘곤지암’은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로 CNN에서 선정한 공포 체험의 성지 ‘곤지암 정신병원’에서 7인의 공포 체험단이 겪는 기이하고 섬뜩한 일을 그린 체험 공포 영화다.
곤지암 정신병원은 1996년 폐원한 이래 현재까지도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흉가로 손꼽히는 곳이다. 미스터리 호러 마니아들의 성지순례 장소로 유명세를 타던 이곳은 방송, 온라인 매체 방송은 물론, 각종 블로그, 유튜브에서 관련 포스팅이 쏟아지면서 결국 출입 금지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곤지암’은 티저 영상 공개 6시간 만에 조회수 100만 돌파, 실검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에 정범식 감독은 “곤지암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6시간 만에 100만 뷰 돌파될지 몰랐다. 이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일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곤지암 정신병원을 구현해내기 위해 많은 자료들을 찾아봤다는 정 감독은 “(곤지암 정신병원) 공간을 보면 복도 형태에서 양쪽에 병실이 있다. 영화 촬영 장소로 단순해 상상의 공간을 가져와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냈다”라며 “사연이 깃든 것을 봐야했는데 흉가나 버려진 곳들은 다 찾아봤다. 그러던 도중 부산 영도의 해사고가 가공하게 되면 그럴 듯하고 무서운 정신병원이 될 거 같아 미술적으로 세팅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감독은 “공간 역시 주인공이다. 여러 공간도 캐릭터가 있는 주연이라고 생각했다. 실험실, 집단 치료실, 미스터리한 공간 등 설정이 있는데 그런 공간을 설정하고 미술적으로 구현해내는 게 저희의 숙제였다”라며 ‘곤지암’에서의 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곤지암’은 음악을 사용하지 않고, 생동감 넘치는 소리만으로 만들어내 공포감을 더욱 조성시켰다고 한다.
‘곤지암’이 곤지암 정신병원이라는 특수한 장소를 배경으로 만든 영화로 대중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있었다. 지방자치단체와 병원 부지 소유주가 영화 ‘곤지암’이 화제되면서 불편한 심경을 내비췄으며, 병원 부지 소유자는 법원에 영화 상영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황.
이에 정범식 감독은 “당연히 그쪽에 피해가 가면 안 된다. 자자체와 제작사 쪽에서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모색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법원에 영화 상영금지 가처분에 대해서는 “안타깝고 유감스럽다. 이런 일들이 실제로 벌어지면 뉴스나 ‘그것이 알고싶다’에 나오지 멀티플렉스에 걸리겠나 했다. CNN이 선정한 7대 미스터리한 곳을 모티브로 상상해 만들어냈다.
‘곤지암’은 신인배우들로 구성, 그들이 직접 카메라를 잡고, 연기해 생동감을 더했다. 여러 대의 카메라와 생생한 소리 그리고 실제 장소가 주는 공포감이 더해진 영화 ‘곤지암’은 오는 3월 개봉된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