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스 먼저 할까요 감우성 김선아 사진=SBS 키스 먼저 할까요 |
20일 오후 방송한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는 안순진(김선아 분)과 손무한(감우성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안순진과 손무한은 같은 아파트에서 독거 중년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두 사람은 한 아파트 이웃으로 안순진은 401호에, 손무한은 501호에 살았다. 그러던 중 안순진의 집 욕실 천장에서 물이 샜다.
안순진은 손무한의 집에 찾아갔지만, 손무한은 문을 열지 않았고 결국 두 사람의 첫 번째 만남은 실패했다. 안순진은 또 한 번 501호로 올라가 “안에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얼마나 숨을 수 있겠느냐”면서 손무한을 자극했다.
손무한은 이를 무시한 채 옷을 벗고 욕실로 들어가 샤워를 했다. 하지만 욕실 문이 잠긴 채 열리지 않았고, 손무한은 그제야 401호 욕실에 대고 “살려 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손무한은 한파에 추위에 떨었고 알몸으로 따뜻한 욕조에 들어가 추위를 달랬다. 손무한은 친구의 신고로 결국 4일 후 구출됐다.
앞서 황인우(김성수 분)가 손무한에게 “잘 어울리는 여자가 있다”고 소개시켜 주려고 했지만, 손무한은 “인연이라면 벌써 만났겠지”라며 거부했다. 그 여자는 안순진으로 두 사람의 남다른 인연이 예고된 것.
동시에 이미라(예지원 분) 역시 순진에게 무한을 소개시켜주기 위해 노력을 했다. 안순진 역시 “약속을 잡지 말아라”라고 이를 거부했다. 하지만 이는 백지민(박시연 분)의 계획이었다. 안순진의 전 남편 은경수(오지호 분)와 결혼했지만, 경수의 마음 일부가 순진에게 향해있던 것.
결국 순진은 최대한 갖춰 입고 만남 자리에 나갔다. 순간 손무한이 등산복 차림으로 무장을 한 채 호텔 카페로 들어섰다.
순진은 “선글라스를 끝까지 안 벗는 것 좀 봐 이 변태 아저씨”라고 생각했다. 또 무한이 숨을 헐떡이며 알약을 먹자 “그건 비아그라?”라고 묻기도 했다. 순진은 무한의 선글라스를 강제로 벗겼고, 두 사람은 그제야 서로의 얼굴을 정식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순간 두 사람의 과거 인연이 그려졌다. 손무한은 비행기 안에서 가족사진을 보던 중 사고가 발생했고, 모든 것을 체념했다. 스튜어스였던 순진은 손무한에게 “나도 죽고 싶다”면서 “우리 벨트도 하지 말고 이대로 죽자”고 말했다.
한편 다시 현실로 돌아와 두 사람은 남다른 대화를 이어갔다. 순진은 무한에게 “비둘기 아빠라고 들었다. 매달 자녀 사육비가 들어가느냐” 등의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무한은 대화를 중단하고 “재혼 생각이 없지만 그쪽 이름 때문에 나왔다”고 말했다. 과거 비행기 사고 당시 스튜어스 안순진의 명찰로 이름을 기억한 것.
설전을 벌이던 중 순진은 무한에게 “나랑 일곱 번만 하자”라며 “일곱 번만 만나자
이후 순진은 무한의 차를 비싼 차로 착각, 함께 집에 가자고 했다. 하지만 무한은 우산을 꺼내들었다. 순진은 “이제야 하는 말이지만, 나 첫눈에 알아봤다. 그쪽이 폭탄인 걸, 만나서 재수없었다”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